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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6월 27일 (토)연중 제12주간 토요일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 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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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이야기
참진

99738 유재천 [yudobia] 2021-05-30

 

 



                               사랑에 빠져 

 

     어제 찬넬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순수한 흐름이 있어보이는

     화면이 방영되고 있어 찬넬을 멈췄지요

     식당을 하는 집인것 같습니다

     공사하는 곳에다 식사를 차려 인부들에게 먹이는 일인데,

     힘겹게 일을 하고 배 곱을때 허겁지겁 먹는 모습이 나오지요

     집에는 식당이 없지요

     허름한 집에 책상 같은것 덜렁 있을뿐이지요

     집 주변에 옛날식 우물이 있는데 줄을 감고 풀어서 두레박으로

     물을 퍼 올리지요

     긴 나무를 어깨에 메고 그 나무 양끝에 나무 물동이가 걸려

     있지요

     그 우물에서 내려다 보이는 집 한채의 학교가 있지요

     선생님이 하는 말이 들립니다

     사람답게 살기위해선 글을 배워야 한다는 내용이 시처럼

     흘러 나오지요

     물동이를 어깨에 메려다 이 선생님의 목소리를 듣게 되지요

     앞 못보는 한사람뿐인 어머니와 살고 있는 아가씨지요

     사랑하기에 알맞은 나이인듯 보입니다

     이 아가씨에게는 그 선생의 목소리가 전부랍니다

     물뜨러 왔다가 한채인 가정집 같은 학교 앞 마당에 애들을

     모여놓고 가르키는 모습을 보게 되지요

     그 선생도 젊어보였고 순수한듯 보였지요

     여러날이 지나지요

     물동이를 긴 막대끝에 걸고 이 우물에 오면 언제나 선생님의 목소리를

     들을수가 있지요

     드디어는 학교에 필요한 물을 길러오는 어느 노인의 물통을 선생님이

     뺏듯이 받아들고 그 아가씨가 있는 우물로 와 물을 푸지요

     서로 쳐다보면서 전율을 느끼지요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이 애들을 집에까지 데려다주지요

     아득히 멀리 보이는 언덕들이 있는 곳에 길다랗게 흙길이 놓여있지요

     그 흙길을 따라 애들과 선생님이 걸어갑니다

     이 아가씨는 그 모습을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지요

     쫓아가다가 멈춰서 보고 또 지름길을 이용해 앞서가 멈춰 또 보지요

     돌고돌아가는 길에 그 아가씨와 눈이 마추치면 서로가 미소를 짖지요

     밀밭이 있는 들길을 지나고 소나 염소가 풀을 뜯는 들판길을 지나고

     그 머나먼 길을 선생이 애들을 데리고 가지요

     그러나 어머니는 단념하길 권하지요

     왜나구요

     그 선생님은 부유한 집안의 왕자님이지요

     가난해 빠진 집안의 딸로써는 전혀 맞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서로는 묘한 사랑에 빠져버리지요

     드디어는 선생님이 이곳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낙엽이 지고

     눈이오고 세월은 가도 온다고 약속한 선생님은 소식이 없지요

     아득히 먼 언덕위에 자리한 붉은 흙길을 쳐다보지요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여러 날들이 지나가지만 선생님은

     가물가물히 내려다 보이는 흙길에 나타나질 않지요

     결국 그 아가씨는 애타게 기다리다가 쓰러지고 길위에 쓰러져 있는

     동내 어르신들이 우마타에 싫고 집으로 돌아오지만 며칠간 정신을

     잃케되지요

     그런데 그 선생님 그 아가씨를 잊지 않고 돌아오지요

     집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저 초라한 집에 사는 아가씨를 못잊어

     왔답니다

     같이 꿀같은 삶을 오래오래 살다가 이 선생님 이 조그만 학교있는곳에

     자신을 묻어달아고 하면서...

     보기드믄 영화랍니다

     아니 드라만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 영화도 아닙니다

     찬넬을 돌리다가 그 아기자기함에 빠져들어 끝날때까지 보게 됐지요

                                   (작성: 2021. 05. 30.)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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