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곡] 보리밭 - 테너 엄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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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61 강태원 [lion77] 스크랩 202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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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은 6.25 전쟁 중인 1951년 가을,
피난지 부산에서 시인 박화목(1924-2005)과 작곡가 윤용하가
‘후세에 남길 수 있는 훌륭한 가곡을 만들자’고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고향이 같은 황해도였고 해방 전 만주에서 생활했던 경험도 같았던
두 사람은 전쟁 전 서울에서부터 가곡 작곡 관계로 아는 사이였다.
박화목은 해방 후 공보처 서울방송국(현 KBS중앙방송)에서 편성과 직원(프로듀서)으로 일했다.
당시 그의 일 가운데 중요한 것이 새 가곡 보급 운동이었다.
해방 직후여서 우리말로 된 노래도 많지 않을 때였다.
가곡이 될 수 있는 시를 시인에게 청탁한 후 그것을 작곡가에게
나눠주고 작곡을 의뢰하는 형태였다.
이 무렵 윤용하가 방송국에 찾아왔다.
그에게도 작곡 일이 주어졌다.
박화목은 1947년 초여름 윤용하를 처음 만난 것으로 기억한다.
윤용하는 이후, <민족의 노래>, <광복절의 노래> 등 훌륭한 국민 가곡들을 작곡했다.
두 사람은 전쟁 중 부산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 자주 어울렸다.
그러던 어느 날 윤용하의 제의로 박화목이 시를 썼다.
떠나온 고향의 그리운 정경을 듬뿍 담은 <보리밭>.
<보리밭>은 강한 서정성과 더불어 허무의 세계가 담긴
작품으로 일컬어진다.
이 노래에서 우리는 우리민족 공통의 짙은 애수(哀愁)를 느끼는 것이다.
노래는 1년 후인 1952년 가을,
전시 작곡가 협회 주최로 이화여대가 교사 강당에서 열린
‘신작가곡발표회’에서 치과의사였던
바리톤 김노현이 관객 앞에서 처음 불렀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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