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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묵상 124] 기도의 본질

223562 양남하 [simonyang] 스크랩 2021-09-26

 

 

기도하는 법 

 
기도하는 사람들은
백이면 백 대부분이
무언가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길 바라며
빌고 또 빕니다.
물론 빌고 비는 것이 기도의 사전적 의미이지요.
 
그러나 부처님께 잘 빌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고,
바라는 바를 이루어 지도록 하는 기도는
아주 초보적이며 기복적이고
매우 원시적인 수준의 기도에 불과합니다.
 
기도의 본래 의미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을 때 찾아옵니다.
 
‘바라는 바’가 있다는 자체는
벌써 지금 이 순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고,
그랬을 때 지금 이 순간의 평화는 깨어지고 맙니다.
바라는 바가 있는 이상
지금 이 순간은 행복할 수 없어요.
 
바라는 바를 놓아버렸을 때
그래서 지금 이 순간 그대로 만족할 수 있고
온연한 평화로움과 고요와 마주할 때
그 때 비로소 참된 기도를 시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을 때,
더 이상 바라는 바가 없고
부처님께 빌 것이 없어졌을 때
부처님께 나아가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감사’와 ‘찬탄’ 뿐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 그대로 부처이고,
나를 포함한 온 우주 법계가 그대로 완전한 것을 안다면
우리 입에서 흘러나올 수 있는 말은
‘감사합니다.’ ‘찬탄합니다.’ 하는 말 밖에 없을 것입니다

 

-법상스님의 '기도하는 법' 중에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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