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치밥 - 윤경재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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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07 윤경재 [whatayun] 스크랩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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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윤경재의 나도 시인(91)

어머니는 감나무 우듬지에 매달려 있던 까치밥을 궁금해 하던 어린 내게 하늘 위에서 보면 누구나 ‘용서받을 상처’가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사진 pixabay]
까치밥 - 윤경재
외가 앞마당에 서리를 마다하지 않던 감나무
입맛 다시는 손주들에게 시리게 떫은맛을 안겨주고
세월이 익기를 기다리게 하였다
흰 눈 내려 주전부리 궁금한 겨울 녘
앙상한 우듬지 간당간당 추위를 이겨낸 까치밥
맑은 하늘을 벗 삼아 발그스레 빛났다까치들은 왜 저 맛난 걸 똑 따먹지 않을까
그래도 하늘 위에서 보면
용서받을 쪼인 상처가 있다는 말씀감나무만큼 하늘 가까이 간 어머니
이파리 다 떨어진 나무보다 외로이
땅 아래 고독을 내려놓고서
식물처럼 뿌리내릴 수 있다는 말씀
비비 꼬인 삭정이 사지 위에
쭈글쭈글 아무 그늘 없는 얼굴은
어린 시절 올려다본 한겨울 까치밥이다
같은 곳을 연거푸 찍어 먹지 않는다는 까치
그놈의 못된 성질머리가 새삼 고맙기까지해설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13054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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