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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이야기
오빠 생각

100221 이경숙 [llkkss59] 스크랩 2021-10-14

 

 

 

어릴적 오빠가 생각 납니다.

군대 가면서 기다리라는 말은 안하는거라고.......

훌쩍 가버린 오빠두고

연민을 사랑으로 알고 후딱 결혼해버린 나.

못잊어서 좋아했었노라 말하시던.......

오빠 나 오빠 아니라서 힘들어요......

얌전히 기다리다 오빠한테 시집갈걸.

촐싹 촐싹 나대다가 어멘이 만나서 힘들어요.

많이 아주 많이 아파서 다시는 오빠 못볼뻔 했어요.

얼굴도 아련한 생각이 안나.

오빠 눈 코 입이 어떻게 생겼었는지.

서로 아무말도 못하고 

아무 약속도 못하고

이렇게 세월만 가네요.

나 여고 시절 오빠는 대학생

왜.... 기다리라고 말하지.

그러면 얌전히 기다렸을 건데.

오빠가 너무 잘나고 난 집이 너무 못나고

엄두를 못내서

그냥 시집 갔어요. 아무한테나.......

나 오빠한테 시집가고 싶었어.

우리 이생에는 만나지 못해도

다음생에는 만날수 있을까......

차라리 오빠를 만날걸 그랬어요.

나그네한테 주었더니 발로 차버리네.

오빠한테 시집가고 싶다고 떼써서 미안해요.

 

순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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