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묵상ㅣ체험
- 참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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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60 김중애 [ji5321] 스크랩 202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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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겸손
책을 읽다가
겸손은 땅이다라는
대목에 눈길이 멈추었습니다
겸손은 땅처럼 낮고 밟히고
쓰레기까지 받아들이면서도
그곳에서 생명을 일으키고
풍성하게 자라
열매 맺게 한다는 것입니다
더 놀란 것은
그동안
내가 생각한 겸손에 대한
부끄러움이었습니다.
나는 겸손을
내 몸 높이로 보았습니다.
몸 위쪽이 아닌 내 발만큼만
낮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겸손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 발이 아니라
그 아래로 더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밟히고 눌리고 다져지고
아픈것이 겸손이었습니다
그 밟힘과 아픔과 애태움 속에서
나는 쓰러진채 침묵하지만
남이 탄생하고 자라
열매 맺는것이었습니다.
겸손은 나무도 물도
바람도 아닌 땅이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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