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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9월 27일 (일)연중 제26주일(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맏아들은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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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참 겸손

150960 김중애 [ji5321] 스크랩 2021-11-13

 

참 겸손

책을 읽다가

겸손은 땅이다라는

대목에 눈길이 멈추었습니다

겸손은 땅처럼 낮고 밟히고

쓰레기까지 받아들이면서도

그곳에서 생명을 일으키고

풍성하게 자라

열매 맺게 한다는 것입니다

더 놀란 것은

그동안

내가 생각한 겸손에 대한

부끄러움이었습니다.

나는 겸손을

내 몸 높이로 보았습니다.

몸 위쪽이 아닌 내 발만큼만

낮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겸손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 발이 아니라

그 아래로 더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밟히고 눌리고 다져지고

아픈것이 겸손이었습니다

그 밟힘과 아픔과 애태움 속에서

나는 쓰러진채 침묵하지만

남이 탄생하고 자라

열매 맺는것이었습니다.

겸손은 나무도 물도

바람도 아닌 땅이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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