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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6년 5월 26일 (화)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복을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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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이야기
누리는 어둠에 잠겼사오니~♪순례길76처(금산진산성지.강경성지성당)

100338 이명남 [agnes536] 스크랩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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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 아쿠~ 옴마야! 이일을 우짜노~!!

반석아부지 큰일났네요... 우짜노 우짜노~

시간이 8시39분 이라요... 5시간이 걸리는 금산을 우째가노..."

우당탕 우당탕*** 난리가 아니다.


어제저녁 10시넘어 잠자리에 들었다가 잠이 들랑말랑한 순간

깨어져서 뒤척뒤척 아무리 다시 잠들려해도 이생각 저생각~~하다가

할수없이 일어나 안마의자에 드러누워 한시간반을 두드려대도 생각은 똘망 똘망...


부엌으로 나가서 아침에 가져갈 도시락이며 이것저것들 빠짐없이 챙기다보니

오늘새벽 3시가 되어버려... 운전하는 할배옆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을수 없어

할수없이 잠자는 약을 한알 삼키고 두시간만 자고 일어나야지... 했는데...

장장 5시간여를 죽었다가 깨어났으니... 이놈의 알람은 또 우찌된 것인지...

무섭고 짜증나는 수면제 한알이 이아침을 또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할수없이 또 이불을 부시럭 부시럭 싼다. 10시에 출발한다 해도 저녁나절이나

되어야 도착할테라 아예 작정을 하고 오늘도 순례길 떠나간다.


저멀리 충청도의 끝자락 금산군 진산면 지방리에 자리한 진산성지를 향하여~

역시나 주말의 도로사정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밀려대기 시작한다.


고구마와 주스와 과일야채로 아침식사를 차안에서 나누며 부지런히 달려도

토요일 오후 3시반이 되어서야 진산 성지마당에 주차완료!


장장 5시간 반을 리노할배의 노구는 오늘도 장하다! ~~♬


  

1791년 조상 제사문제로 촉발된 진산사건으로 한국 최초로 순교한 복자

윤지충바오로와 사촌 권상연야고보를 기념하는 곳인 진산성지는

"교회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일을 하지말라"는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형벌과 죽음을 각오하고 위패와 신주들을

불태워 땅에 묻고, 유교식 제사를 지내지 않았기 때문에 천지의 패륜아라는

죄목으로 끌려가 박해시대 최초의 순교자가 되었다 한다.


  

"제가 높으신 하느님 아버지를 버린다면 살아서든 죽어서든 어디로 갈수

있겠습니까"라는 말로 신앙을 증거하며 죽어갔던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는

진산면 이땅에서 태어나고 자랐던 선조들로서 이땅을 거룩한 성지로 탄생케하여

오늘 우리 후손들에게 훌륭한 신앙의 씨앗으로 거듭나 길이 칭송되고 있다한다.


  

우뚝 서있는 흰색 성전은 오랜세월을 견뎌오며 색이 변하고 얼룩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게 할매눈에는 여간 정다운게 아니었다.


"그 오랜 인고의 역사를 안고서 오늘까지 버텨왔네" 싶은 감동으로 성전안

주님앞에 꿇어앉아 감사의 기도 드리고 나오는데...

"할배요~ 근데 성당안이 와 이리 덥노요... 토요특전미사 는 아직 시간이

멀었는데... 참 이상타...."

하고 나와 미사시간 안내표를 봐도 오늘 미사는 오전에 끝나고 없다.


할배도 속으로 " 우와~ 옛스런 가난이 고풍의 미를 안고 있는 이 성당은

참으로 인심도 후한 성당인가봐?... 신자들을 생각하는 엄청난 ~~"생각했단다.


울산~의 글씨가 박힌 빨강색 버스한대가 주차하더니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내린다. 제일 앞에는 물론 로만칼라의 신부님 이.... 성지순례온

신자라여겨 인사한다.

그리고 성전으로들 들어간다.... 아항~ 그랬구나~!


 

저 멀리 울산지역 교우들이 위드코로나의 물결을 타고 충청도의 거룩한 땅

까지 달려온 것이다. 신부님의 피정강론과 미사의 은총 강복을 구하려고...

마당까지 들려오는 신부님의 강론말씀에 잠든 성지의 영혼들도 깨어나는듯하다.


  

오늘도 십자가의 길 우리의 기도숙제 길을 걸으며 감개무량하다.

비까번쩍 새로이 단장된 성전이 아니라 그날의 아픈 기억들을 안고 침묵하는

하얀색 빛바랜 성전밖 십자가의 길에 예수아기없은 성모님도 만나고,

품에안고 있는 또 다른 성모님도 만나고....


     

두분을 기념하는 현양비앞에서도 감사의 묵념을 올리며 돌아나오는 길 저편에

역사관이란 말쑥한 건물 한채 보여 또 그리로 달려간다.


  

이곳 진산땅의 그날에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기록되어있는 영상과 그림들을

묵상하며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기도 2에 등잔하는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순교자들에게 빌던 기도문속의 그 윤지충의 낯설지 않은 고향땅을

떠나 강경땅 강경성지성당 을 향해 어둠이 내려앉는 충청의 길을 달려간다.


1845년8월17일 중국 상해 김가항성당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로 서품된

김대건신부는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과 함께 조선으로 입국을 시도하였다한다.

조선을 향하여 오던 중 제주도 용수성지에 잠시표류했으나 곧바로 강경포구를 향해

목적지를 돌려 1845년 10월 12일 페레올주교, 다븰리신부.와 동행한 14명의 사람들이

강경의 황산포에 당도하여 곧바로 첫 성무를 수행하였다 한다.


강경의 신자두명에게 은밀히 인도받아 구순오의 집에서 한달남짓 첫 사목을 하며

머물렀다한다. 이곳에서 첫 주일미사를 봉헌하고 성사를 집전하며 또 배를 준비하여

앞으로의 계획을 설계하였다 한다.


  


1961년 건립된 강경성당은 아치형내부의 특이한 구조와 미적가치를 지닌 근대건축물로서

등록 문화재 650호로 지정되었다한다.

또한 성 김대건신부가 서품받은 김가항 성당을 본떠 세운 김가항 (천주당이 써져있는 )기념관과

성모동산, 십자가의 길정원과 함께 현재 강경포구와 구순오의 집터에 라파엘호가 복원중에

있다한다.


 

 

김가항 기념관을 보는 순간 "응? 이 성전 어디서 봤는데?.. 분명... 아리까리~~

머리를 짜내고 짜내어 기억해낸 용인땅 은이성지 에 있던 천주당성전....

그때의 용인사진과 맞추어 보니 딱~ 이다. 세상에 참 희안한 일도 있네~

은이성지는 김대건신부가 세례받았던 곳이었지 아마도?''''


 

 

6시에 도착한 강경성지성당은 이미 깜깜한 밤이 되어있었다.


성모님앞에 촛불 밝혀 봉헌하고, 성체조배를 마친후 구순오의 집터가 있었다는

곳을 향하여 어둠속300미터를 걸어가 지금은 아무것도 없는 빈터지만

그날의 초가안에서 우리의 첫사제께서 조선의 양들을 위해 첫 사목을 하는

그림을 그려보니 이 또한 감회가 새로워 고개가 숙여진다.



내일일은 또 어찌될지 모르는 형국이라 일단 오늘 이 강경 성지성당에서

토요특전 미사를 드리기로 하고 성당 성모정원에 마련된 십자가의 길을

또 할배와 함께 걸어간다.


온 성전을 두르고 있는 환한 빛속으로 14개의 길을 기도하며 걷다보니

미사시간이 다 되어 성전으로 들어간다.



한 50여명은 족히 되는 신자들과 함께 주일특전미사를 이렇게라도

드리며, 도둑질도 한번 할때가 양심이 찔린다더니...

우리본당에서 미사를 못드린 지지난 주에는 참 미안키도 하더니만..

뭐~ 할수없제.... 행핀대로 해야제~~!^^


  

김밥을 지겹다고 안싸가면 그때마다 할배와 나는 점심을 굶는다.

밥따로 반찬들 따로를 차에 차려놓고 앉아 먹을 여유가 없을 만큼

우리의 일정은 빡빡하게 짜여져있어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가버린다.....


오늘도 아침은 찐고구마와 주스로 때우고... 점심은 쌔가빠지게

달려온다고 빵과 또 과일야채 커피....로

밤이 늦으니 폼잡고 먹을 형편은 또 안되어.... 오메기떡 두개와

오징어 땅콩볼. 과일 야채... 로 때우며 오늘밤 잠자리땅을 향해

또또.. 캄캄한 국도를 1시간 넘게 달려 간다.

 

서천땅 산막골과 작은재 줄무덤길을 또 찾아가는데...

예감이 또 이상스럽다. 부여땅 지석리 성지를 찾아가던 그 분위기랑

참 많이도 닮아 있는게.....

역시나 ~~ 골짜기의 밤은 더 새까맣고, 길은 또 외길..네비가 가르쳐준대로

찍고 갔는데 목적지에 다왔다는데 길은 끊어지고 보이는 것은 꽉막힌

시커먼 수풀밖에 없다.


"반석아부지~~ 어째 또 이상타요, 기냥 공소가 있다는 작은재공소를

찾아 가보입시더. 공소옆에는 아무래도 마을이 안있겠능교?"


또 간신히 외길을 돌아 나와 작은재 공소길 찾아 구불텅 오른다.

세상에 이길 또한 피장파장... 도낑개낑 인가.....

공소자리라고 하는 데서 멈춘 차옆엔 허물어 버린 낡은 집더미 한채만

덩그마니 엎드려있고 이 또한 더 무시시~~하다.


"반석아부지~ 안되겠다... 우리 시내에 있는 서천성당을 찾아가서 거기 주차장서

자고 내일 아침에 다시 오는게 났겠어예~"

어쨋든 이 깊은 산속은 빨리 빠져나가고 보는게 상책이라 싶어 뒤도 안돌아보고

서천시내에 있는 서천본당을 찾아 내려갔다.


25분여를 달려가니 높은 곳에 우뚝 솟아있는 서천성당이 보인다.

제일 꼭대기층에 불이켜져 있는게 아마도 사제관이라도 되는 모양인가?..


차를 세워놓고 혹시라도 열려있는 화장실이라도 있나 싶어 건물 주변을 이리저리

아무리 둘러봐도 꼭꼭 숨어라~이다.

공원에라도 가야되나 싶어 차에 올라 타는데.... 저만치 검은그림자 길게 늘어뜨린

신부님이 우리를 부른다.


"무슨일로 여기 계십니까?"


"아~예 신부님이시군요. 여차여차해서 우리는 파주쪽에서 내려온 신자이며

금산을 들러, 강경성지성당서 미사를 하고~ 주저리주저리.... 읊어대다

그래서 산속이 너무 무섭고 길도 막혀있어 여기본당 주차장서 차박을 하고

내일 아침에 다시 찾아 갈려고 한다고.... 했더니.


신부님 왈~

"아~예~ 그런데 그것보다는 다시 산막골을 찾아가서 거기서 주무시는 게

나을것 같아요. 멈췄던 그 길에서 300미터 더 올라가면 성지 십자가앞에

밝은 불이 켜져있고, 또 바로 옆에 부부가 사는 집한채도 있는데 제가 연락

해드릴 테니까 아마도 거기서 밤을 지내는게 나을것 같은데요."



혼쭐이 난 어둠속길이었지만 감사의 인사드리고 다시 빠쿠~! 부릉거리며

차는 왔던 산골길을 찾아 오른다.


아까는 외줄타는 심정으로 가다가 두려움이 일어 멈추었지만 지금 이길은

신부님이 보증해주는 확실한 목적지를 찍고 가는 길이니~~~ 무조건 GO~!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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