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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5월 27일 (수)연중 제8주간 수요일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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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이야기
제주살이 첫번째올렛길~♬

100602 이명남 [agnes536] 스크랩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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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님요~! 작년추석에 왔을때 성지들은 다 순례해서 이번에는

올렛길 처음부터 돌라꼬 하는데.. 같이 갈수있겠어요?"...

"가입시더~ "

오늘도 아가타 외할머니는 뚝 잘라 한마디 하곤 먼저 신발신고 나선다.


"걷기는 제게는 명상이자 치유행위나 다름없습니다. 평소에는 잘 떠오르지 않던 아이디어나

잘 풀리지 않던 고민도 걷다 보면 스스로 해답이 나오거나 저절로 풀리는 경우를 종종 경험합니다.

 

방안에 틀어박혀서 아무리 끙끙거려도 집중할 수 없던 게 걸으면서는 신기하게도

절로 명상이 이뤄지는 것이지요. 걷기는 제게는 단순한 운동이 아닌 몸과 마음의 힐링인 셈입니다.

그래서 저는 종종 말합니다. 자연에서의 걷기,

즉 길은 제게는 인생의 학교이자 병원이자 명상의 쉼터라고요"

 

청계산자락을 걸으며 유명산악인 엄홍길님과 제주올렛길을 만든 서명숙님의

대화중 한 대목이다.

 

"서울에서 20여년의 기자생활은 그녀에게 정신적 피폐와 육체적 피로감만 남겼다.

‘운명의 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에서 운명을 맞았다.

 

‘운명에 순종하는 사람은 운명을 이끌고 가고, 운명에 거역하는 사람은 운명에 이끌려 간다’는 ‘

셰익스피어의 운명’ 같이 특히 산티아고 순례길은 그녀의 인생을 바꾼 절대적 계기가 됐다."

는 그는 한국에 돌아와 쉼과 휴식의 길 제주올렛길 만들기에 열정을 쏟았다 한다.

 

올레길은 제주도의 트레일이다. 올레란 제주 방언으로 좁은 골목이란 뜻이며,

통상 큰길에서 집의 대문까지 이어지는 좁은 길을 말한다.

언론인 서명숙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했으며,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관리한다.

2007년 9월 8일 제1코스(시흥초등학교에서 광치기 해변, 총 15 km)가 개발된 이래,

2012년 11월까지 총 21개의 코스가 만들어져 제주도 외곽을 한 바퀴 걸을 수 있도록

이어져 있으며 추가적인 알파코스 5개가 존재한다.

 

각 코스는 15 km 정도이며, 평균 소요시간이 5~6시간, 총 길이는 약 425km이다.

주로 제주의 해안지역을 따라 골목길, 산길, 들길, 해안길, 오름 등을 연결하여 구성되며,

제주 주변의 작은 섬을 도는 코스도 있다한다.

 

요이씨~ 땅! 이제부터는 제주에 올때마다 올렛길을 정복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할배와 만복이네 파란색 레이를 끌고 첫번째 코스인 시흥초-광치기해변을 을 향해

달려간다.

 

오늘도 우여곡절끝에 겨우 찾아낸 시흥초등학교를 저만치 끼고 오름두개를 오르며. 

  

산자락 입구에 퍼질고앉아 체력보강을 위해 싸갖고간 김밥과 과일야채들을 먹으며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져본다.

     

입구까지 오는동안 시골마을 온 밭에 뒹구는 제주무우와 당근들을 구경하며

"세상에... 이많은 멀쩡한 무우와 당근들이 다 버려지는 것이라니... 아까바라~

마트에서 사다 묵을라믄 그래도 제법하는데... 에구 아까바라~"

 

아까운것 버려져있으면 줏어오고야 마는 외할매는 오늘도 밭두렁 수북히

버려진 무우 두개를 집어들곤 하나씩 들고 가자며 친할매한테 앵긴다.^^

 

몇년전 가시가 잔뜩박힌 백년초 선인장을 한아름 끌고 집으로 와선 화분에

심는다고 하더니만 세탁기에 들어간 옷속에 온통가시가 박혀 식구들 모두

"앗 따가!" 로 온 집안을 들쑤셔 놓은 적도 있더니만... 못말리는 할매다.

        구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오르기시작하여 말미오름을 간신히 넘어갔더니 또 이어지는 알오름이다

오름두개를 오르며 외할매의 걸음이 느려진다. 뒤에서 밀어가며 올라가는 우리의 리노할매..

"행님.. 벌써 힘들어서 우짜노?.. 쉬었다 갈까요?"

 

가는데 마다 산길 굽이굽이 보이는 돌담안 평화로운 무덤에 영원한 안식을

주시라고 우리 하느님께 부탁의 말씀드려도 보며 걸어가는 바쁘지않은

걸음은 젊은이들에게 뒤쳐지고 말아도 간간이 마주치는 오가는 정들이

반갑기도 하다.

 

말미오름 꼭대기에서도,. 알오름 꼭대기에서도 훤히내려다 보이는 저멀리

성산일출봉과 그 옆으로 우도의 모양들이 한폭 그림으로 가슴에 와 안긴다.

 

"행님! 하늘도 저리 파랗고 구름도 얼매나 예쁜데... 이 몰아치는 바람이

사람을 못살게 하네요. 제주도 바람이 유명타 하긴해도 와이리 세게 몰아치노?"

"행님, 십자가의 길은 아니더라도 우리 성모님함께 청하면서 묵주돌리면서

갑시더"

"아이구~ 숨가빠서 혼자가기도 힘들어 나는 못하제.."

"그라모 우리만 속으로 돌리면서 가야겠네... 은총이 가득하신 어머니~"

 

2시간 40분 10여킬로의 걷기 여정은 사돈 외할매의 딸리는 체력과 함께

마무리 되어 종달초등학교 앞에서 일단 집으로 되돌아 올수밖에 없었다.

내일은 여기서부터 광치기해변까지의 남은길을 할배와 둘이 걷기로 하고...

 

콜택시를 불러 주차되어있는 시흥초교 언덕받이를 향한다.

작년엔 85살 노구로 추자도 눈물의 십자가까지 힘들게 힘들게 걸어갔는데...

세월앞에 장사는 없다더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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