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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6년 5월 31일 (일)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청소년 주일)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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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이야기
제주살이 올랫길1처 다 이루었다~!(광치기해변 )

100616 이명남 [agnes536] 스크랩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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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쪼름한 이 내음... 흠~흐음

내 어릴적 부산 다대포 갯바위에 앉아 가고파를 흥얼거리며

맡던 바닷속 온갖 해초들의 내음이...

이곳 제주 성산포해변을 걸어가며 맡는 내음속에서 감동의

느낌으로 살아오른다..


콧노래라도 흥얼거리고싶은 맑고 기분좋은 하루가 시작된다.

하늘은 파랗고... 하얀색 새털같은 구름은 유유자적 흐르는데

어제의 바람은 오늘도 거침없이 불어댄다.

이놈의 바람만 안불어제끼면 금상첨화 일텐데....ㅊㅊㅊ


어제의 종착역 종달초등학교서 부터 시작되는 올렛길 1코스의

남은 길을 할배와 둘이서 가벼운 기분으로 걸어간다.

골목길 돌아돌아 나오니 저만치~ 염전 소금밭 체험학습장이라는 건물이 보이는걸보면

제대로 가고있는 길인가 보다.


나풀 나풀 ~~! 오늘도 우리의 길잡이 파랑. 빨강 리본에게 인사하며

"잘 부탁한다" 정겹게 손흔들어 댄다.

끝도없이 아득한 해안길 걸어가는 동안에.... 길다란 빨랫줄에 온갖리듬에 맞춰

춤추어대는 오징어 꾸러미가 신나서 요동을 친다.

여기 저기,,,,, 오징어 무리들이 해풍을 타고 꼬실꼬실 잘도 마르는 걸보며

"근데? 우리가 지금 강원도 어디에 와있는 가?"

         

치매가 오면 갑자기 방향감각 , 시간감각..이 없어진다카더만...

"가만 있어바라~ 충청도 바닷가 서산도 아이고..? 맞다 여게는 분명 제주도 바단 데?"

순간 할매의 머리는 오징어의 고향 동해바다 강원도와 오늘도 성지순례길 오른듯한

충청도바닷가?의 실제들이 엉켜 버린듯 갑자기 순간 헷갈려 버린다. 아리까리..리모콘 오작동!


눈한번 크게뜨고~~ 머리한번 훅 털어버리고 길게 길게....또 끝없이 걸어가는 길에..

희안 요상스런 장면을 만난다. 첨엔 유트버영상이라도 찍나? 했는데..

저만치 바닷물속으로 팬티만 입은 청년하나가 들어가고 있다.

"옴마야~ 세상에 이리춥고 바람이 불어쌌는데 와 저라노?"


또래의 몇몇 청년아이들이 둘러서서 구경하며

"여자친구한테 실연당해서 찬물에 들어가 정신차릴라고

저런다" 면서 웅성거려댄다.

"그렇다고... 이추위에 저런 용기와 뻔뻔함은 오데서 나오노?

119라도 불러야 하나 싶은데 돌아서 나오는 모양새엔 전혀 지친 기색이 없는걸 보니

젊은 날의 한 객기일테다~!

또 한고개를 넘어오니 웬 갈매기떼가 수백마리 모래밭에 앉아

겨울날 오후의 햇살을 즐기며 여유롭다. 조는놈... 모래밭을 콕콕 쪼아대는 놈...

종종거리며 걸어다니는 놈... 무방비상태의 해변은 그들의 보금자리라도 되나보다.

갈매기 서식지라는 글씨를 보며 아하?...

가는곳마다 건너다보이는 성산일출봉 산꼭대기엔 사람하나 보이지않는

스산한 모습으로 눈에 들어온다.

명절낀 요즘엔 북새통을 이룰법도 한데... 멀리서 봐서 그런가?

저만치 옆으로 비껴 보이는 우도는 오늘도 관광객들로 몸살이라도

앓고 있는지.... 바다저만치 하얀 배하나 숨을 헐떡이며 달려가고 있고

갈매기 몇놈들 여유로이 하늘에다 그림을 그리고 있다.

  

신비로운 바다색은 이제 빨주노초파남보의 무지개색으로 변해있어

다리아픈 길손에게 희망과 피안의 나라를 안겨주며 짧은 감탄사를 내뱉게하고,.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높이 한떼의 흰구름도 눈부시게 찬란하고...

아름다운 이 풍경을 만들어내신 우리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며

깊은 숨 한번 또 들이킨다..!!

올렛길 해녀의 집 건너편 길가에 있는 나무가 어서오라고 인사하는듯

허리를 구부리고 있는 모양이 기똥차서 웃어제친다.

"미안! 우리는 지팡이도없고, 돈도없어 못들어가....딸랑 카드는 있지만서도..^^"


늘 영상에 등장하는 오조해녀의 집도 지나고...

길다랗게 늘어서있는 할아방 돌들은 마치도 순교자 상들 같아 괜시리

또한 거룩한 묵념의 분위기를 만들려 하네...

         

성산일출봉이 바라다보이는 건너편 광장엔 서산출신 이생진시인의

시의바다 19편이 돌판마다 쭉 돌아가며 전시되어 바쁘지않은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그리운 바다... 바다를 사랑했던 시인의 삶전체가 녹아있는듯....

한편 한편 모두가 감동의 드라마다.

시속의 풍경들을 상상하고 그려 보며 시인의 맑고 날카로운 세상속 얼음같은

홀가분속에 공감과 긍정의 감탄사를 연발하며 언어의 구슬 서말의

위대함의 신비를 깨달아 본다.

       

성산일출봉 매표소를 거쳐가는 길목 주차장이 터져 넘치고 입구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오후가 되어서야 사람들이 꾸역꾸역 밀려들 들어오나 보다.

일출봉을 스쳐지나 길을 건너고... 또 길을 가다보니 성산항 부두가

보이고.... 오늘도 우도를 구경하기위해 사람들은 바쁘다.


지난 여름 아이들과 함께 가본 우도는 드라마에서 가졌던 낭만만큼은

안돼더만..... 그래도 기어이 보고야 말리란 사람들의 인산인해..~~로

오늘도 작은 섬나라 사람들은 몸살을 앓는단다.


놀멍쉬멍 게스트하우스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잠깐 쉬어간다.

올레길 가는곳 마다 동그란 구리판에 새겨져있는 간세 라는 말이있다.

게으름뱅이란 뜻이 담긴 간세다리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왜일까? 궁금하다.

이제 걸어도 걸어도 끝날것 같지않던 1코스 해변의 길은 저만치 끝이

보이나 보다.

오른쪽 귀퉁이 희미하게 보이던 성산일출봉이 가까이... 정면에... 매표소입구까지..

왼쪽으로 서서이.... 멀어져 가더니 이제는 아스라이 저만치 물러앉아 있는걸

느껴보며 걸을수 있는 건강과 정신과 목표를 갖게 해주신 우리 주님께

깊은 감사의 또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4.3 학살터를 마주하며 그날 얼마나 큰 잔인함의 고통이 있었는지

우리는 알지못한다. 그저 뉴스로만 전해들은 그날의 대 참사를 기억하기위해

여기 이곳에 커다란 돌판들이 기억하라고.... 부르짖는데

오늘 제주의 아름다움과 정취에 젖어있는 우리네 후손들의 마음엔 그저 작은

두드림밖에 없는 솔직한 마음이다. 죄송하지만....

모래밭 해변가로 쭉 걸어 돌아드니 오늘 1코스의 마지막 광치기해변이

나타난다.

그곁에 서있는 2코스 시작의 올레길 표지를 바라보며...

"아! 다이루었다 ~ 15킬로의 대장정의 길을..."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앉아있는 해녀음식점에 들어가

배고픈 늦은 점심을 청한다. 착취당한 두 다리들 뜨끈한 방바닥에 쭉 뻗어

어루만져주며 고마워~~!

성게 칼국수두개와 전복이 있는 무슨 밥이었는데...이름이 기억이 또 안나네..

따뜻한 방바닥에 앉아 배도 부르니 아이고~ 집까지 돌아갈길 아득하기만 하다.


택시를 불러타고 종달초등학교까지 가서 파란색 레이를 끌고 제주로

넘어가려면 한시간을 넘게 또 달려가야 되는데..

할배는 정신똑바로 차리고 앞을 주시하며 운전할텐데 끄떡끄떡

졸아댈 리노할매의 그림은 안봐도 비디오라나....


오늘도 처음서부터 집에 도착할때까지 끝까지 함께 계시며

우리를 지켜주시는 성모님손잡고 장정의 묵주기도 50단을

봉헌하며

올랫길 1처를 마감한다. 야~~호 !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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