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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집게 도사님들

104661 송동헌 [dhsong] 2006-09-26

 

족집게 도사님들


굿 뉴스에 들어와 서성거린 지도 어느덧 다섯 해나 됩니다.

5년 전 그 여름에 제가 이 게시판에서 처음 만난 글은 지 요하 작가님이 올리신 문단 데뷔 수기였습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 데뷔 이야기를 쓰신 연속물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그때 저는 그 글들을‘젊은 사람이 글을 참 차분하고 곱게 쓰는 구나.’ 감탄하며 읽고서는 이내 그분의 팬이 되었습니다.(신인 작가라면 으레 젊은이이겠거니 하는 고정관념 탓입니다. 죄송합니다.)

다음 기억나는 이야기로는 장안을 떠들썩하게 했던 어느 젊은 연인의 로맨스와 그분들의 결혼 이야기였습니다. 숫기 없는 촌뜨기에 불과했던 저로서는 감히 축하인사를 건네지는 못했고 훗날에야 다른 일을 기회로 인사를 나눌 기회가 있었지만, 그 사랑 이야기는 아직도 부럽도록 아름다운 사연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때라고 치열한 다툼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제가 기억하고, 또 섣부르게나마 개입까지 했던 것 만 해도 토론토 이 소사 성당에 관한 이야기, 파라과이 아순시온 한인성당 이야기, 어느 성당의 분가와 관련하여 사목회장 뺨 맞은 이야기가 있고, 기억하기조차 싫은 이야기이지만 스테파니아라는 가명의 인사가 퍼다 나른 요한금구니 케노시스니 하는 분들의 교회비판 이야기, 김 베드로라는 자칭 신학도의 사제비판 이야기들도 한참동안 이 게시판을 뜨겁게 달군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저야 그런 이야기들의 주변을 겨우 서성거린 수준에 지나지 않지만 그분들에 마주서서 온갖 부당한 모욕을 무릅쓰고 용감하게 교회를 옹호하고 신부님들을 변호하시던 분들이 쟁쟁한 이름들이 새삼스럽게 떠오릅니다. 박여향 선배님이 그중의 한분이시고 요즘은 좀 뜸하신 크로이츠의 정 요안나 자매님, 박 에디따 자매님, 레지파의 박 형제님, 임 사부님, 그리고 피터 팬 형제님, 또 지 요하 형님, 그리고 조용히 격려해 주시던 주 신부님....... 


아 참,

제가 끼어 든 이야기 가운데에는 미사참례 때의 자매님들의 노출이 심한 복장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찬반의 공방이 뜨거운 그 논쟁에서 서투른 개그랍시고 제가 올린 이야기에 노발대발하신 자매님들이 있었고, 그분들의 노여움을 더 여유 있는 개그로 풀어주신 형제님이 있었습니다. 격을 맞추기에는 그분께 너무 죄송하기는 하지만 그날로 저는 제 마음 속에서 그분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분이 요즘 몰매를 맞고 있는 박 요한 형제님입니다.*^^*

(굳이 따로 그분의 이야기를 거론하는 것은 서로 다른 어법이나 즐겨쓰는 언어의 늬앙스를 감안하여 들으시면 상대방의 이야기가 그다지 역겹지 않을 수도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앞서 슬쩍 언급하고 지나온 스테파니아 자매와의 공방 중에 있었던 일로서, 참 오래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 궁금증이 하나 있습니다. 그때의 일을 기억하시거나 혹 그렇지 않으시더라도 이치를 아시는 분이 계시면 도움 주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게시판의 관리자님이 공지해 주신 바로는 스테파니아라는 그분은 이 게시판에서 그 이름 외에도 깊은밤, 권총찬, 성지혜, 서유경, 우지형, 프란치스꼬 등의 6가지 다중 아이디를 동시에 사용하고 계셨습니다.


제가 지금도 궁금해 하는 것은 관리자님이 공지하시기 전에 벌써 그 공방에 관여했던 분들 가운데에는 그들의 다중 아이디 문제를 족집게처럼 짚어서 제기하는 분이 계셨다는 것입니다.  일일이 거론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 후의 논쟁에서도 이런 종류의 의구심이 있었던 일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안지현이라는 젊은 자매는 안 요한 형제의 조카딸이다.” “

권 아무개 자매는 노 아무개 형제의 부인이다.”,

“아니다 그 자매는 양 안드래아 형제의 부인이다.”,

“박 아무개 자매는 박 요한 형제님의 따님이다.”....... 

"당신이 누구누구의 마누라라는 것 다 안다. ......."


그런 정보들 가운데에는 정확하지 못한 정보도 있었지만 더러는 관리자의 부주의로 어렴풋이나마 사실관계를 언급함으로서 사실임을 짐작할 수 있는 정보도 있었습니다. 제 풀리지 않는 궁금증과 의문은 이것입니다.

 

그분들은 어떻게 그런 공개되지 않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을까? 전문가를 동원하여 아이피를 추적하기라도 한 것일까? 육감으로 귀신 같이 알아낸 것일까? 미아리 점집에라도 다녀온 것일까? 혹시 관리시스템의 어느 단계에서 누설된 것은 아닐까? 어떻게 알아낼 수 있었을까?.......

 

 


치열한 논쟁의 와중에서, 상대방의 진실성이 취약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혹 개인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일은 혹 정당하다 할 수 있을지 모를 일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의 인권이야 아주 가볍게 걷어차 버리는 것이 다반사인 요즘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야 어쩌면 오히려 자연스러울지 모르지만 보수적인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사는 저로서는 이런 일이 아무래도 떳떳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정말 억만 분의 일이라도 그럴 가능성이야 없겠지만 (아주 작은 부스러기 하나라도) 그런 정보가 부당하게 흘러나오거나 잘못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면 게시판의 존재가치를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때  부유층들이 모여 사는 어느 동네에는 수천만 원짜리 고액 족집게 과외가 성행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떤 시험판에서는 미리 유출된 시험지 한 장이 수백만 원에 거래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흐릿한 형광등 아래에서 머리 싸매고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들로서는 속 뒤집어지는 일입니다.


시험판에서나 게시판에서나 족집게 도사가 필요 없고 부당하게 흘러나온 시험지도 없이 당당하고 곧은 방법으로 겨룰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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