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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6월 6일 (토)연중 제9주간 토요일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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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이야기
제주살이 네째날~찾았다 성모님!(3코스반돌아)

100649 이명남 [agnes536] 스크랩 202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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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성모님....

고자리서 밤새도록 앉아 기다리셨네요~ 정말 고맙고 죄송합니더"

오로지...잃어버린 묵주를 찾을 목적으로 달려간 혼인지 입구 '휴리조트'앞길.

내가 앉아 쉬었던 도로변 그자리에 얌전히 떨어져 임자를 기다리던 묵주꾸러미가

그렇게 고맙고 반가울수 없다...

잃었던 양한마리의 주인장과 떨어진 동전한닢을 줏어올린 여인의 기쁨의 환희가

아마도 이 아침 리노할매의 마음이었으리라.... 성경속 말씀이 살아움직이는..

떨어진 묵주알은 그저도 무심한데.... 할매혼자 찧고 까불며 오도방정을 떨었던

지난밤을 생각하며 ....


오늘도 곰곰이 생각하시며 깊이 마음에 간직해놓으셨던 우리 성모님의 모든

일상의 일들이 비교되어 많이 부끄럽고 또 죄송하다.


몇년전 어느 주일날 .... 아침일찍 성당을 갔다가 ... 하루종일을 무슨일로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고 돌아다녔던지 어둑한 밤에 집에 도착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옴마야~!옴마야! 큰일날뿐 했네... 무슨 이런 일이 다있노?"

아연실색 놀란가슴 쓸어내리며 진정시키는데....


"와 그리 놀래노?.... 나.. 아무짓도 안하고 그냥 그대로 있다아이가?"


새벽에 기도한다고 켜놓았던 촛불이 밤이 되도록 그냥 조용한 침묵가운데

눈만 끔뻑이고 있던 그 광경이 무심의 평화로운 장면속에 머물러 있다.


그날 아찔한 놀람과는 달리 "나를 그리도 못믿느냐?"는 마음속 주님의

나무람을 한참 동안이나 가지고 있었는데...


잃어버린 묵주를 집어올리는 순간.... 그날 의연스레 타고있던 촛불의 생각이

순간 겹쳐지며 "바라~ 니~ 내 알제?"

온평포구까지 30여분의 거리를 남겨두고있는 가벼운 발걸음은 혼인지라는 곳을

들른다.


연못이 딸린 예쁜 누각과 우거진 숲과 단청의 건물들이 조화롭게 들어서있는

나름대로의 전설을 가진 현대판 웨딩홀? 같은 곳은 역시도 찾는 사람이 드문

고요한 산사와도 흡사한 분위기의 평화스런 땅이다.

옛날 탐라국의 시조였던 고.양.부 젊은 삼신들이 살았던 시절 온평바닷가에

떠밀려온 나무상자속 벽랑국의 세공주가 삼신들과 혼례를 치뤘다는 재미있는

이야기속에 첫날밤을 입구가 셋있는 동굴속에서 지냈다는 신방굴을 구경하며

호기심 많은 리노할배는 또 그 좁디좁은 동굴속으로 머리를 디밀고 내려가본다.


"반석아부지~ 와 이카노! 고만 나오소 ... 오늘도 갈길이 바쁘구만.."

"어!... 안들어가네..."

평소엔 별로 들어본적이 없는 이 혼인지라는 전설의 장소가 올랫길 코스에

들어있어 제주마을 구석구석까지 힐링의 장소로 끼워놓아준 관계자들의

노고와 배려에 깊이 감사의 마음 가져보며....


오늘도 잃어버렸던 묵주의 성모님 손잡고 기꺼이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한시간을 천천히 걸으며 나타나는 마을들 구경하며 도착한 온평포구!

또한 숨이 확 트여 코로나도 머얼리 날아가 버릴것 같은 청명함과 쾌청한

하늘과 바다색의 조화로움으로 또 다른 신비의 세계로 노부부를 맞아준다. 

2코스 종착점 온평포구를 12시 다되어 끝내고. 이대로 집으로 가기에는 또 발동하는

리노할매부부의 끝까지 가보고싶은 호기심 천국은 난이도 높은 3코스의 길을 또 떠나게 한다.

온평포구~표선비치지 해변의 21.3킬로의 기나긴 길은 난이도 어려움의 길로써

7시간이 소요되는 젊은이들의 걸음이라 하니 우리네 걸음으론 아마도 한 열시간은

걸어야 되리라 가늠되어 지지만. 아직도 걸을수 있다는 자신만만 의욕의 DNA는

40년 넘게 살아온 저 깊고 좁았던 질곡의 삶속에 질긴뿌리처럼 얼키고 설켜있던

끈질긴 투쟁의 시간속에서 키워졌던 삶의 세포들속에서 살아남은 것들이리라.

중산간 길의 고즈녁한 바다목장과 푸른옥빛 바다와 싱그런 초록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끽하며 걸어가는 멀고먼 아득한 길. 표선 비치지해변의 종착지를 향하여

어디메쯤서 끝날지도 모르는 길을 돌고 돌아 오늘도 산을 오른다.


용천수공원 쉼터를 지나고 나부끼는 길잡이를 따라 가는 길에 '도대'라는 표시가

있는 곳은 옛날 고기잡이 나간 남정네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기원하며 불밝힌

길잡이 등대를 이름한다 하더라.

 

남편을 기다리는 아낙의 애타는 마음이 등대에 대고 빌고 또 빌어대는

모습이 떠오르는 한낮의 바람부는 물가에서 또 한편의 여인의 사모곡을 듣는다.

고래의 꿈 카페?를 지나고 걸어가는 산길 마을은 쥐죽은듯 조용하고

간간이 짖어대는 멍멍이의 왕왕거림만 푸른하늘 은하수찾아 날아오른다.

하늘게스트라는 곳도 지나가는데 저만큼 귤무더기가 또 쌓여있어

농심의 애끓는 마음을 전해준다.


"아니? 저 쌓여있는 귤들 껍질까서 100% 순도높은 진짜배기 귤주스를

갈아내 마시면 피가되고 살이될낀데.... 아이구 또 아까바라..."

끝없이 걸어가는 오늘의 길에도 해발 50미터의 산동네 난산리마을이 나온다.

구부러진 골목마다 밭담길 돌무더기는 '머들이네 가족'이란 표식을 간간이

까꿍거리며 호기심을 일으켜 대지만서도...

마을 전체를 풀풀 날아다니는 갈치굽는 냄새가 바닥나려는 에너지에

군침을 돋게 만들어 연신 코를 킁킁~!! 아! 배고파라~!

어느 작은 풀발 나무아래 퍼질고 앉아 지고간 빵과 밀감주스와 삶은계란을

꺼내 허기진 배를 채우고 잠깐의 쉼속에 쭈욱~ 다리도 뻗어본다.

큰 찻길을 건너고.... 걸어가던 길에서 오름하나를 만난다.

가을이면 온갖 보라색꽃으로 산을 물들인다는 통오름이다.


구불구불 산길을 오르면 정상 갈대밭이 나타나는데 벌러덩 드러누워

눈앞에 내려앉은 파란색 하늘과 인사하며 잠깐 ..천국의 시간을 만난다.

통오름을 내려와 또 걸어가는 길 저만치 홀로 떨어져있어 외롭게 보인다는

독자봉 오름을 만나며 이 마을에 독자들이 많이도 살고 있나보다 ....?

오늘도 여지없는 오름 두개는 올랫길 숙제같은 만남이리라.

꼭 넘어야하는 우리네 인생의 언덕길 처럼...

마트에 가면 요즘 제주도산 키워가 나오더니만....

대단위 키위단지 하우스들을 지나오며 반갑고... 신기해서 들여다본 하우스안은

영업을 하지않는 태반의 곳들이 많아 또 한번 농심의 얼룩진 상흔들을 안타까이

들여다본다.


"에구~!이제라도 제주산 키위만 사야 겠다" 생각되는 리노할매의 짠한 마음이다.


5시가 되는 삼달리 마을에서 오늘의 일정을 끝내기로 하며 이제 저만치 바라다보이는

김갑영갤러리~라는 표시를 목전에 두고 어제처럼 곤죽이 된몸을 오늘도 끌고 간다면

큰일날것 같아 일찌감치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하고 오늘도 택시를 기다리며

묵주의 성모님을 놓칠까봐 꼬옥 쥐고. 또 살펴본다.

어이! 빨강 파랑 길잡이들! 우리 올 추석에 올때까지 여전히 생기발랄하게

팔랑팔랑 까불춤추고 있을꺼제?~!

5시간 12킬로의 짧지않은 길을 오늘도 할배랑 둘이서 세상 구경 많이도 하며

절뚝 절뚝 천국길 향해 손잡고 간다.

"성모님~ 인자 집에 가입시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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