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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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494 김중애 [ji5321] 스크랩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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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예수님은 자주 하늘나라를
잔치에 비유하셨다.
그것도 혼인잔치에 비유하셨다.
거기서 신랑은 예수님이고 신부는
우리 신자들이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을 할 수야 없지 않으냐”
잔치가 벌어져 있는 판국에 단식은
왜 하느냐고 하신다.
단식을 하고 기도를 하고
묵상을 하는 목적이
바로 하느님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선데,
이미 그 하느님이 사람들과 함께
잔치를 벌이고 있는데
웬 단식이냐고 하신다.
잔치집에서 이루어지는 일은
주로 먹고 마시며 즐기는 것이다.
이 먹고 마시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음식을 나누면서 음식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생명을 나누는 것이다.
잔치는 생명을 나누는 것이다.
잔치가 의미하는 것이 바로
이 나눔이다. 세상 어느 곳에
가더라도 잔치가 있는 곳엔
이 나눔이 벌어진다.
누구든지 와서 먹고 마셔도 된다.
그 곳에서는 나를 위해서 따로
남겨둘 필요가 없다.
다른 사람이 먹고 있는 것을
탐낼 필요도 없고 내가 먹고 있는 것을
뺏길 염려도 할 필요 없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을 할 수야 없지 않으냐”
신랑의 친구가 잔칫집에서 하는 일은
단지 먹고 즐기는 것밖에 없다.
신랑의 친구가 즐겁게 먹고 마실수록
초대된 사람들도 더욱 유쾌하게 즐길 수 있다.
이런 나눔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일치다.
예수님이 바라시는 것도 바로 이 일치였다.
서로를 내어줌으로써 너와 나의
구분이 없어지고 서로 한 몸이 되는 것이
십자가를 지는 목적이었다.
자기를 내어주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선교다. “나 혼자만 배 부르게 먹자!”
가 아니라 “너도 같이 먹자!”는 것이 선교다.
하늘나라 잔치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자기를 내어 놓아야 한다.
그러면 나도 다른 사람의 생명을
나누어 받을 수 있다.
그 것은 옛 것을 버리고
새 것을 얻는 것이다.
얼마나 좋은가!
새로운 것을 얻기 위해 지금까지
묵은 것을 버리면 된다.
하지만 새 옷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새 사람이 되는 일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묵은 것이 좋다”
하며 새로운 것을 거부한다.
새 술을 담는 새 부대가 되기 위해,
새로운 생명을 얻기 위해,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해
무엇을 버려야 할지 생각해보자.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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