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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6월 15일 (월)연중 제11주간 월요일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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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이야기
나바위가는길 1글 `리노 만세! 리노 행복!` (12년전 타임머신타고)

100724 이명남 [agnes536] 스크랩 2022-03-17

 

 그여코 리노가 앓아 누워버렸다.

 어제 오늘 연짱으로 병원을 들락거리며 열도재고 댓가를 치르고 있다...

 오늘 아침 새벽 댓바람같이 전화한 며느리

 어머니... 리노가 밤에 열이 많이나고 기침을 해대어 병원 들렀다 가면 좀 늦겠어요...

 그래도 놀기는 하냐? 응... 알았다..

 

쫌 불안하기는 하지만 사랑스런 리노때문에 늦는다는데 어쩌랴.......휴~우....!!

나바위성지순례를 빙자한 가족소풍놀이...

 

그래... 이번에 우리는 할배 할매 엄마 아빠..외할매... 이모 이모부... 형아 누나들...

사돈의 몇촌까지 대군단을 이끌고 성모의달 마지막날을 끝내게 보내고 돌아왔다.

 

사실 어른들은 무슨 재미난게 있었겠나만..

꼬맹이 우리 리노에겐 태어나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속에

섞여 아주 아주 재미나고 멋진 하루를 만나고 왔다고 생각한다.

 

기차가 움직이며 산들이 하늘이 건물들이 멀어져갈때

똥그란 눈되어 손흔들어대며 꼬맹이 리노...는 무슨 생각을 하고있었을까....

 

열차안에선 온갖 사람들품에 안겨 돌아다니며 아탕 ..아탕!! 행복해하던 작은 아이...

엄마와 할머니 애타하는 마음 아랑곳없는 아저씨 아줌마들 할머니 들 그냥 그냥 줄게 사탕밖에 없는지

 

너도 나도 쥐어주니... 아이고... 머리야.....!!

덕분에 하루종일 밥하나 안먹고 사탕기운으로 돌아다니다

집으로 돌아온 늦은밤에야 한그릇밥 아구아구 퍼먹었댄다.

 

집에서야 마구 안아주며 을러주던 하~알배이~이던 할아버지보고 양손가락 마구 쳐들고

안아 달라고 보채지만,,,,,

우리의 총회장님 오늘 스타일 팍 구기게 할배 할배 되니

이노릇 또 어찌할꼬.... 히히히히 ...

 

지 이모부 품에 안겨 차안을 왔다갔다 하는걸 보고

어떤사람 `애가 얌전하니까 아무에게나 안겨도 가만 있구먼..

저아가 지 이모부한테 안겨 있네요`... 무안하게..

 

열차에서 내려 걸어서 나바위까지 가는동안..

접이식 유모차에 태워 그래도 할머니가 잘끌고갔는데

중간을 넘어서니 울퉁불퉁 만나게된 비포장도로는 힘에부쳐 도저히 갈수가 없는지라 ....

등산가방위로 꼬맹이 둘러업고 팍팍팍 기운차게 걸어가는척 하니

유모차 밀고오는 리노애비 졸지에 불효자식되어 쫌 낭패했으리라만..

 

할머니가 귀여운 우리손자 업고 안고 오늘은 그러고싶어

기를쓰고 씩씩한척 걷느라 리노할매도 혼이 많이 났지로옹..

 

처음도 안보이고 끝도 안보이는 사람들의 긴행렬을 굽이굽이 긴강돌아돌아 도착한 목적지 나바위는

조용하고 한가롭고 평화로운 하늘과 잔디와 성모동산....

 

어른들은 지밥내밥 챙기느라 쌈질이 나든지 말든지..

우리의 꼬맹이 형아들 빈병차고 노는 잔디밭을 같이 달리고 싶은지

자꾸만 형아들 옆으로 가보지만... 끼워들 틈도 없어 불쌍해서...

할머니 돌발 행동 개시....

리노손에 쥔 매실주스병 잔디위에 올려놓고 발로 한번 뻥차보이니...

 

깔 깔 깔 우리리노.... 재밌어라 넘어가네..

저보고 차라니까 소심한 녀석성격... 그냥 살그머니 발만 갖다대더니 물러나니...

대빵 할머니 꼬맹이 다리잡고 뒤로한번 물러서서 뻐~엉 찼는데 ... 찼는데...

그것이 사탕만 먹은기운이라 5센티도 안나가니...

 

아이고 할무니 손자 쪽팔려..... 누구 본사람 없나 몰러....

몇번을 반복하고 할머니 화장실 간사이 지혼자 뻥찼다고 옆에계신 노할머니

`아이가 ~ 차 암 용하대이~ 지혼자 차고 노는기라`

기를쓰고 가르쳐준 할매와의 장면을 노할머니 못본기라....아마..

 

알록달록 맛난 도시락도 먹고...

영혼의 양식인 미사도 미안하지만 그럭저럭 때우고..

자유시간... 와! 신난다... 잠자러 가자..

 

그때 또 돌발사건 포착!!!

할머니품에 안겨있던 우리의 꼬맹이 찡찡거리며 내려달라기에... 내려놓았는데...

초원을 달리고 또 달려간곳..엔

머리칼이 듬성듬성 짝은 여자아이 서서있는데..

우리의 왕자님... 갑자기 달려가 얼싸안는 폼이

`오! 내안에 나온뼈요 내안에 나온 살이로다`하는 아담의 몸짓같은 진짜광경을 리노엄마 아빠 할머니

충격으로 까무러 칠뻔했네..

 

어른들의 눈으로 보는 꼬맹이 리노는 영락없는 성희롱자...그모습이었으니...할머니 놀랄수밖에..

한수 더떠 이꼬맹이 입술까지 들이대며  뽀뽀까지 할참이니... 오메메메...리노야 니 와이라카노``

아이고 얼굴 빨개져 죽겠네... 지아빠 베드로 연신 사진기 들이대며 찰칵 찰칵...

와 하하하ㅏㅎ ㅇ 으하하하ㅏ 아이고 나죽네..

 

난리가 났다 그날 성모동산 잔디위에서 갑자기 벌어진 사건때문에....

애비보다 더하고... 할배보다 한참 앞서나간... 가계가 쫌 의심스러울지경까지 고민해보며..

아기씨 엄마... 귀여운 왕자님이 싫지않은지  전화번호라도 적어달랜다...

`그래 무슨 인연은 인연인기라... 기냥 이십년후 오늘 이시각에 여기서 만나자꼬

하면서 헤어져 왔는데...

 

돌아오는 울퉁불퉁길위에 저만치 부모품에 안겨 가던 공주님 안녕! 하며

에고,,, 머리숱이라도 쫌 많던지... 할머니 넋두리 했네..

 

돌아오는 차안에서 그때서야 꼬맹이 리노 완전히 넉다운되어 뻗어 잠들어버렸다.

땀을 쭐쭐흘리며 잤으니 그때 감기가 든가벼~ 아무튼 할머니와 멋진하루 날아갔다 돌아온

우리 꼬맹이... 빨리 쾌차하셔 놀이방으로 또 납셔야 할텐데...

 

선생님 전화와서  리노가 결석했다고 안부를 묻네...

 

~~~~~~~~~~~~~~~~~~~~~~~~~~~~~~~~~~~~~ 

 

나바위가는길 2

 

나바위 향해 길떠나기전 우리는...

 

그옛날 가나안땅 찾아 떠나던 조상들 마음처럼

설레기조차한 기다림으로 ... 밤을 꼴딱 새우고..

열두지파 수장들 닮은 봉사자들 이리저리 바쁘게움직이며

고민하고 불안했어도....

 

힘들어 지쳐있던 이집트를 벗어나고자 사람들은 ..

전날부터 전전날부터들 바지랑 바지랑 짐을 꾸리면서

다시는 돌아오지않으리라 ...파라다이스 향한열망으로 ..

이밤을 앉지도 눕지도 않고.. 쓴나물 구운고기 허겁지겁

삼켜가며..

 

문설주엔 붉은피 발라가며 내일을 지켜달라 빌고 또 소망하며

떠나던 길..

불기둥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시는 야훼님 계시기에

믿음의 조상들 이집트를 서둘러 빠져나갔듯이..

나바위 그땅의 푸르고 맑은 하늘 향해 우리도 새벽같이

길떠나갔었지.

 

기차를 타고 도시락을 먹으며 성모님을 청하며..

기차에서 내려 성지까지의 걸어서 가던길은...

끝없이 이어지는 남자와 여자 ... 아이들의 행열의 무리..

마침 곁으로 흐르는 긴 강물줄기들과 나무와 조용함은

그옛날 홍해바다 이르른 무리들의 움직임 연출하는 한장면같아

감개가 무량하고..

 

병거와 기병들 쫒아오는 무리들 대신 핸드폰 집요하게

울려오며 꽃주문 전화받아라... 급한것 배달주문받아라.. 는

보이쟎는 기병들되어 나를 쫒아와도 .

...

홍해가 눈앞에 있는데 어서 저강을 건너가야한다는

소망에 핸드폰소리 멀어만 갔다.

 

드디어 성지에 다다른 무리들 푸른풀밭 수도물에

땀닦고 모여앉아 오병이어 아니라도 푸짐한 도시락에

배불리고 하품하며 드러누운 풀밭위엔...

하늘은 높고 푸르고 나무는 연초록 진초록으로 지친눈도

쉬게하니..

 

그토록 오매불망 애타게 기다리던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의 땅 한자락 오늘 여기 가져다 놓은것 같지않은가..

 

양을잡고 피를뿌려 감사의 제사를 올리던 그때처럼

한숨땀 걷어낸 우리들도 주님향한 감사기도 미사로서

봉헌하니

 

9개 우의가방에넣고 선글라스 준비한 나의 처신이

참말로 웃기고 한심한 양다리걸친 믿음의 현장되어있음에

쨍쨍내리쬐는 태양은 제발 태워버리래이~ 딸램아~

 

뜨거운 햇볕에 기절할것같아 제단으로부터 멀어져 내려가니

시원한 나무그늘 바람조차 설렁설렁해 두다리뻗고앉아

참 편하고 평화로운 미사한번 야외에서 드렸는데.

미사후엔 모두들 산으로 오르기도 아래로 내려가기도하며

한가로운데...

 

나는 모처럼 늘어지게 길바닥에 드러누워

코까지 골아가며 잠들어버렸다...

기분좋은 요나씨 처럼..

 

울퉁불퉁 돌아갈길 생각도없이...

잠깨어 일어나 앉은 푸른 풀밭이...

잠설쳐 희망으로 달려온 가나안땅이라면...

 

구태어 땅바닥에 입벌리고 드러누워 잠들것없이

폭신하고 따듯한 내유동 산동네 우리집이 그곳아닌가...하는

깨달음있어 하하하... 한번 웃어보며,,

 

내일의 또다른 가나안땅 찾아 번호판 거꾸로 바꿔달은 기차에

몸을 실었다....

잠을 좀더 자고 일어나 아침이되면....

내일의 해가 뜨고 또 화정성당 새벽미사를 다녀오고..

하루에도 몇번씩 다가오는 나만의 파라다이스 만나고 보내겠지...

 

열차는 종착역에 닿아

모두들 다 가버리고...

 

술취한 남편과 마지막남아 대리운전기다리며

화전역 대합실의자에 앉아서

오늘과 내일이 오가는걸 바라보며

또.. 생각한다..

 

2010-05-31 22: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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