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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4주간 수요일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박문수 막시미노 신부)

155002 김종업로마노 [rlawhddjq] 스크랩 2022-05-11

 

 

2022년 05월 11일 수요일

[백]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박문수 막시미노 신부)

 

“사람은 오직 마음으로만 제대로 볼 수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거든.”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이 말처럼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를 지니는 것들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런 것이 아니어서 무엇이 더 중요한지,

무엇이 더 소중하고 가치가 있는지를 계속 혼동하고 고민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이와 비슷한 표현을 만납니다.

교회가 성화 상 공경과 관련하여

‘눈에 보이는 형상 저 뒤편에 보이지 않는 실체’에 대하여 말하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성화 상 공경은 성모상이나 성인의 이콘을 공경하고 신성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형상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실체,

곧 성모님과 성인에 대한 공경,

다시 말해 그들의 신앙이 보여 준 모범적인 삶에 대한 공경의 행위입니다.

 

이는 교회가 거행하는 성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별히 성체성사에서 우리는 눈에 보이는 질료와 형상인 빵과 포도주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예수님의 몸과 피로 실체 변화가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십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예수님을 통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보고 믿으라는 초대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진리를 가슴에 새기며,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빛으로 이 세상에 오신 분,

심판이 아니라 구원의 선물을 안겨 주시는 분을 마음으로 보고 굳게 믿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문수 막시미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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