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 제5주간 화요일(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박문수 막시미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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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121 김종업로마노 [rlawhddjq] 스크랩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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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17일 화요일
[백] 부활 제5주간 화요일(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박문수 막시미노 신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그런데 마태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말씀도 하십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나는, 아들이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갈라서게 하려고 왔다”(마태 10,34-35).
그렇다면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주시겠다는 평화는 도대체 어떤 것일까요
세상 사람들이 기대하는 평화는 아마도 전쟁이나 갈등,
분쟁과 싸움이 없는 조용하고 평온한 상태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평화는 가식적이고 꾸며진 경우가 많습니다.
세상에는 여전히 문제가 많고 해결해야 할 일들이 넘쳐 나는데도
겉으로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포장되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치적 경제적 측면에서 의도적으로 포장되기도 하고,
사람들의 무관심과 무지 때문에 문제들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어떻게든 포장되고 가려진 문제 위에 세워진 평화는 우리를 기만합니다.
불의와 부정과 부패가 평화라는 가식의 탈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참된 평화를 얻으려면 아들이 아버지와 맞서고,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서로 맞서는 아픔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치고 얻은 평화가 아니라면 그 또한 거짓 평화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평화를 바라시나요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인가요 아니면 세상이 주는 평화인가요
권정생 작가의 『우리들의 하느님』이란 책 속의 한 문장이 생각납니다.
“평화는 고요히 소리 없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나누고 힘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괴로운 세상이다.”
(박문수 막시미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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