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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6주간 금요일(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박문수 막시미노 신부)

155319 김종업로마노 [rlawhddjq] 스크랩 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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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27일 금요일

[백] 부활 제6주간 금요일(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박문수 막시미노 신부)

 

옛날, 중국 북방의 요새 근처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 노인의 말[馬]이 까닭 없이 도망을 쳐 오랑캐 땅으로 달아나 버립니다.

마을 사람들이 아끼던 말을 잃은 그 노인을 위로하자,

노인은 조금도 애석한 기색 없이 이렇게 말합니다. “이 일이 복이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그 말이 오랑캐의 준마(駿馬)를 데리고 다시 노인에게 돌아옵니다.

마을 사람들이 이 일을 두고 노인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자,

그는 기쁜 기색 없이 태연하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 일이 화가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그런데 어느 날 말타기를 좋아하던 노인의 아들이

그 오랑캐의 준마를 타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는 일이 벌어집니다.

마을 사람들이 이를 위로하자, 노인은 조금도 슬픈 기색 없이 또 이렇게 말합니다.

“이 일이 복이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그로 부터 일 년이 지난 어느 날

많은 오랑캐가 한꺼번에 침입해 오자 마을의 장정들이 이에 맞서 싸우다 열의 아홉은 전사합니다.

그러나 노인의 아들은 부러진 다리를 절었기 때문에 전쟁에 참여할 수 없었고,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사성어 ‘새옹지마’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가 들려주는 것처럼

우리 삶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은 늘 변화가 많아 예측할 수도 예단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그분 안에서, 그리고 그분을 통하여 우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기쁨은 한 여인이 해산의 진통을 이겨 낸 뒤에야 아기를 품에 안고 기뻐할 수 있는 것처럼,

고통과 시련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만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에게 닥쳐오는 고통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며,

우리의 모든 근심과 걱정을 주님께 내맡겨 봅시다.

주님께서 분명 그 모든 근심을 새로운 기쁨으로 바꾸어 주실 것입니다.

 

(박문수 막시미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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