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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 3. 모르도카이의 꿈 / 에스테르기[3]

155455 박윤식 [big-llight] 스크랩 2022-06-02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 모르도카이의 꿈(에스 1,1(1)-1(17))

 

이 에스테르기의 시작은 책 이름의 주인공이 처음 등장하는 것이 아닌, 그녀와는 사촌 지간인 모르도카이의 꿈 이야기로 시작한다. 아마도 이 꿈은 이 책의 줄거리를 그대로 담고 있기에 그런 것 같다. 그는 벤야민 지파 출신으로, 그의 아버지는 야이르, 할아버지는 시므이, 증조부는 키스였다. 수사 성읍에 사는 유다인인 그는 왕궁에서 봉직하는 사람으로 중요한 인물이었는데, 바빌론 임금 네부카드네자르가 유다 임금 여콘야와 함께 예루살렘에서 잡아 온 포로들 가운데 하나였다. 에스테르는 그의 삼촌의 딸이다.

 

여기서 우리가 참고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것은, 이 책은 히브리와 그리스 말로 된 내용이 함께 쓰여 있다. 서로 비슷한 것도 있지만, 다른 것도 같이 나온다. 그래서 양쪽 언어의 특성을 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사실 본디 히브리 말 성경에는 아하스에로스로 나오는 이 임금은 그리스 말로는 크세르크세스이다. 그렇지만 그리스 말로 된 칠십인역은 이 임금을 아르타크세르크세스로 계속 이야기하지만, 이 책에서는 크세르크세스로 통일해 소개된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페르시아는 키루스, 다리우스(기원전 522-486), 크세르크세스(기원전 486-464), 아르타크세르크세스 1(기원전 464-424)로 임금이 이어진다. 페르시아 역사에는 아르타크세르크세스 2(기원전 404-359), 3(기원전 359-338)가 더 있다. 따라서 히브리말 에스테르기의 시작과(크세르크세스) 그리스말 칠십인역과는(아르타크세르크세스) 역사적으로 많은 연대 차이가 존재한다. 그래서 역사적 배경은 히브리말 내용을 기준으로 한다.

 

때는 크세르크세스 대왕 통치 제이년 니산 달 초하룻날이다. 기원전 4853월과 4월에 걸치는 기간이다. 바빌론에서는 이 달에 신들이 사람들이 그 해의 운수를 결정한다고 믿었다. 그리고 이 달에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해방되었는데, 유배 후에는 새해 첫 달이 된다. 이때에 모르도카이가 꿈을 꾸었다. 꿈은 상징적이면서 예고적인 성격을 지니는데, 이 내용이 이 책의 흐름의 주료이다. 그 해석은 이 책의 끝부분에 그가 직접 해석을 하는데, 그 때에 다시 살펴볼 생각이다. 그가 꾼 꿈은 이러하다.

 

소리와 소음, 천둥과 지진, 소동이 땅 위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그때 거대한 용 두 마리가 서로 싸울 태세를 갖추고 다가오며 크게 으르렁거렸다. 그들이 으르렁거리자 모든 민족들이 의로운 민족을 치려고 전쟁을 준비하였다. 그때는 어둠과 암흑의 날이었으며, 환난과 곤궁, 재난과 대소동이 땅 위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의로운 민족 전체는 자신의 불행에 대한 두려움으로 혼란에 빠져 이제는 멸망할 것을 각오한 채, 하느님께 부르짖었다. 그러자 마치 작은 샘에서처럼, 그들의 부르짖음에서 물 많은 큰 강이 생겨났다. 빛과 해가 솟아오르고, 비천한 이들이 들어 높여져 존대받던 이들을 집어삼켜 버렸다.’

 

아무튼 성경에는 용이 한 마리만 등장하는 곳이 몇 군데가 있지만, 두 마리 용이 이렇게 서로 싸운다는 것은 성경에서는 이곳에서만 나온다. 꿈의 분위기로서는 종말론적 색채를 선명하게 띠고 있는 주님의 날을 상기시키는 것 같다. 이러한 꿈과 하느님께서 실행하시려고 결정하신 바를 본 모르도카이는 잠에서 깨어나 이를 마음에 간직한 채, 밤늦도록 모든 것을 낱낱이 이해하려고 애썼다. 아마도 그는 작은 샘이 큰 강이 되고, 비천한 이들이 들어 높여져 존대받던 이들을 집어삼켜 버리는 게 어떤 의미인지를 두고 밤새 고민하였을 것이다.

 

모르도카이는, 임금의 내시로서 어전을 지키는 빅탄과 테레스 두 사람과 함께 궁에서 쉬고 있었다. 그때 그는 그들의 계획을 엿듣고서 그 의도를 조사한 끝에, 그들이 크세르크세스 임금을 해치려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임금에게 이들에 대하여 보고하였다. 임금이 두 내시를 신문하여 그들이 자백하자, 그들은 형장으로 끌려 나갔다. 임금은 이 사건을 잊지 않도록 기록하게 하였으며 그도 이 사건을 기록하였다.

 

크세르크세스 임금이 수사 왕성에 있을 통치 제삼년에 대신들과 시종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4. 와스티 왕비의 폐위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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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도카이,에스테르,크세르크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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