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 훗날 당신을 찾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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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285 김중애 [ji5321] 스크랩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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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당신을 찾고 싶을 때
잊혀진 옛날을
지금도 당신은 그때를 가끔은
기억하나요
보리개떡의 검붉은 맛과
판자촌 깡통지붕의 열기와
달리는 차에서 던져 주는
구호물자를 줍던 그날의 슬픈
우리들의 일그러진 모습을
진종일 번 돈으로 지게에
한 됫박의 보리쌀 자루를 달고
지친 걸음으로 걷던 무거운
발걸음을 상상해 보셨습니까
전쟁의 무서움과 굶주림이
가득했던 그때였지만
그래도 모두가 순박한 마음
그대로였습니다
가난했지만 변하지 않은
그 마음 그 얼굴 때문에
당신을 오늘도 찾을 수 있답니다
오늘 당신은 뚱보가 되어 있습니다
실눈 뜨고 내가 아닌 나를 그리며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까
왜 굶주리며 살았느냐고 질타하며
어쩌면 허황된 꿈속으로
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물려받은 턱과 납작하고
귀여운 코는 어디로 갔습니까
가끔은 우리의 지난 자화상도
한번쯤 기억 하면 안 될까요
오늘을 살지만 어느 낮선 만남에서
먼 훗날 순수한 당신을 찾고 싶을 때
마음과 외모가 변한 당신을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나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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