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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김인호 루카 신부)

156295 김종업로마노 [rlawhddjq] 스크랩 2022-07-14

  

 

2022년 07월 15일 금요일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김인호 루카 신부)

율법의 세부 규정에 따르면 안식일에는 서른세 가지의 노동이 금지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밀 이삭을 뜯는’ 행동이 포함된 추수 작업입니다. 바리사이들은 이 규정에 기대어 예수님을 공격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그들이 율법도, 말씀의 의미도 제대로 모르고 있음을 지적하시면서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임을 선언하십니다.

살다 보면 알맹이는 보지 못한 채 껍데기만 볼 때가 있고, 의미와 사람은 보지 못하고 규정만 볼 때도 있습니다.

종교적 규범은 세세한 것까지 들여다보지만, 배고픔이라는 인간이 놓인 절박한 상황은 제대로 보지 못하였던 바리사이들처럼 말입니다.

우리도 누구나 개인으로, 또 집단으로 바리사이가 될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규범과 관행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행동은 교회를 “박물관의 전시물”로 만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울러 계명과 규정들을 일컬어 “두 얼굴”, 곧 “하느님의 얼굴과 형제의 얼굴을 알아보는 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58.61항 참조).

여러분은 계명과 규정들 가운데에서 하느님과 형제들의 얼굴을 만나고 있는지요

부끄럽게도 전례와 교회 규범을 조심히 살피는 저 자신을 꽤나 훌륭한 사제라고 여길 때가 있습니다.

그 규범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이를 지적하는 것을 합리화할 정도로 말입니다.

지켜야 할 계명과 규범들과 함께 그것을 마주한 형제의 얼굴을 한 번 더 보아야 하겠습니다.

 

(김인호 루카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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