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코복음 단상/아침을 여는 3분 피정/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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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503 김중애 [ji5321] 스크랩 20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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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를 품으면
"그러고 나서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에 세우신 다음,
그를 껴안으시며 그들에게 이르셨다.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마르 9,36-37)
어린이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순수한 기쁨이 느껴져 오곤합니다.
그리고 제 안에 깃든 세상의 온갖
미움과 분노 그리고 어두운
그림자가 말끔히 씻겨지지요.
어린이에게는 또 하나의
보물이 숨겨져 있습니다.
꾸밀 줄 모르는 순수함과 작은 것에
행복해 하는 단순함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이런 어린이 하나를
꼭 껴안으십니다. 이렇게 그분의
품안에 안겨 있는 어린이의 모습을
묵상하다 보면 그 아이가
한없이 부러워집니다.
그래서 가끔 그분의 품안에 안겨 있는
제 모습을 상상해 보지요.
그런데 조금 후 예수님의 입에서는
더욱더 엄청난 말씀이 나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어린이를
받아들이면 곧 하느님 아버지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구요.
어린이는 철없고 힘없는 존재입니다.
어른이 돌보지 않으면 제때 밥을
챙겨 먹지도 못하고
몸이 더러워도 씻을 줄 모릅니다.
누군가가 보살펴 주어야만 하는
'약자'입니다. 예수님이 그런
어린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하신
비유에는 물론 해맑고
단순한 어린이의 마음 안에서
하느님을 발견하라는 뜻도 있지만,
'약자' 에 대한 사랑이 그 바탕에
깔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린이 같은 약자라면 그분이
저를 품어 주시고,
또 어린이 같은 약자를
제가 품으면 하느님 아버지를
품는 것과 같다고 하시니
이러나저러나 약자는
우리를 그분과 이어 주는
다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마르코복음 단상
<아침을 여는 3분 피정>
-박병규 신부 지음 / 생활성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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