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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항아리 채우기

225621 박윤식 [big-llight] 스크랩 2022-08-05

 

 

옛날 어느 부자가 자신의 하인들을 한 곳에 불러 모았습니다.

하인들이 모인 자리에는 커다란 항아리가 놓여 있었습니다.

그는 하인들에게 금화 한 닢, 술 단지 하나를 주며 말했습니다.

 

"곧 큰 잔치를 여는데 그동안 맛 못 본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싶다.

그러니 이 돈으로 각자 포도주를 한 단지 사서 이 큰 항아리에 섞도록 해라.

여러 종류의 포도주를 섞으면 어떤 더 좋은 맛이 날지가 대단히 궁금하구나."

 

그리하여 하인들은 각자 포도주를 구하러 떠났습니다.

그런데 한 하인은 주인에게 받은 금화를 자신이 슬쩍 챙기고

자신의 술 단지에는 물을 채워 슬그머니 큰 항아리에 부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혼잣말로 웃으면서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큰 항아리에 물이 조금 섞인 걸 누가 알겠어.

그리고 이 금화는 내가 써야겠다.'

 

잔치가 열린 날 부자는 하인들을 모두 불러다 놓고 말했습니다.

"오늘의 잔치는 그동안 고생한 너희들을 위해 마련한 큰 기쁜 잔치다.

그러니 오늘 하루는 너희가 사 온 술을 맘껏 마시며 즐기길 바란다."

 

그리고 큰 항아리에 담긴 포도주를 한잔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술을 받은 하인들은 모두가 다 하나같이 놀랐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받은 것은 전부 술이 아니고 맹물이었습니다.

 

하인들은 모두 나 하나쯤이야 하고 생각하고,

금화를 자신이 챙기고 물을 가져왔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인들은 결국 빼돌린 금화를 도로 빼앗기고

잔치 내내 맹숭맹숭 맹물만 퍼 마시고 있어야 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 사회라는 하나의 큰 공동체에 속해있는 일원입니다.

그렇지만 간혹 '나 하나쯤이야'라며 대수롭지 않게 행동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행동은 당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도 잊게 만듭니다.

 

진시황도 탐내었다는 중국의 전국시대 말기의 법치주의자인 한비자도

교묘하게 속이는 것보다는 서투르더라도 성실한 것이 좋다.’라고 충고합니다.

 

바오로 사도도 로마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공동체의 일치에 대해 말합니다.

믿음이 강한 우리는 믿음이 나약한 이들의 약점을 그대로 받아 주어야 하고,

자기 좋을 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좋은 일이 생기도록, 교회의 성장이 이루어지도록,

저마다 이웃이 좋을 대로 해야 합니다.”(로마 15,1-2)

 

그렇습니다.

우리는 한 사회에서 생활이나 행동 또는 목적 따위를 같이하는 구성원입니다.

그래서 각자의 뜻이 모여 함께 나아갈 방향을 결정할 때에 힘을 발휘합니다.

공동체가 건전한 방향으로 나아가며 성장하도록 지혜롭게 이웃과 함께합시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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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공동체,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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