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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家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같은 무모한 인생삶>

225770 이도희 [edohyy] 스크랩 2022-08-29

<作家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같은 무모한 인생삶> 
 
감옥에 갇힌 외팔이, 그가 역사에 남은 이유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 (1547~1616/69세). 
 
"운은 불행 속에서도 빠져나갈 문을 항상 열어놓지" 감옥에서 

한 팔로 대작을 완성한 근대소설의 창시자 
 
"돈키호테는 희극일까 비극일까?" 
 
학창 시절 '돈키호테'를 처음 읽고는 이런 물음에 빠진 적이 있었다. 

알다시피 돈키호테의 원제는 '재치 있는 시골 양반 라만차의 돈키호테'다. 

분명 희극적인 제목이다.  

 
갑자기 미쳐버린 기사가 벌이는 해프닝은 분명 희극적이기는 하다.  

하지만 소설 내면에 깊이 녹아 있는 메시지는 결코 희극적이지 않다. 

매우 심각하고 상징적이어서 읽는 이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소설 '돈키호테'는 실존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라만차의 돈키호테는 인간을 결정짓는 것은 

가문이나 혈통이 아니라, 행동이라며 창을 높이 치켜든다. 

실존이 인간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행위가 실존을 결정한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그는 행동에 나선다.
"운명은 이제 우리에게 미쳐 생각지도 못한 일을 시키려나 보네, 

여보게 산초 판사. 저기를 보게나. 산더미 같은 거인들이 서른 놈, 

아니 그보다 더 많이 저기 우뚝 서 있지 않은가. 

내 저놈들과 싸워서 한 놈도 남겨두지 않고 모조리 없애버릴 생각이네." 
 
이러면서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는 희극으로 비극을, 

동시에 비극으로 희극을 말해준다. 그렇다. '돈키호테'라는 소설은 

거대한 '희비극'이다. 인간사가 그렇듯 말이다.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독특한 희비극을 쓸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꿈의 힘으로 세상을 견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세르반테스는 현실 안에서 살았던 사람이 아니라, 

꿈의 힘으로 살았던 사람이다. 그의 인생은 가혹했다. 

 
세르반테스는 1547년 스페인 카스티야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변호사, 아버지는 의사였다고 하는데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근사한 직업이지만 당시는 달랐다.   

당시 변호사는 동네 서기 정도의 역할을 수행하는 직업이었고, 

의사도 이발사를 겸하는 격이 낮은 직업이었다. 
 
10대 때 아버지가 전 재산을 차압당하면서 세르반테스는 

고향을 떠나 떠돌이 생활을 시작한다. 

이때 독학으로 문학을 공부했을 것이라는게 정설이다.  \10년 넘게 

떠돌이생활/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하던 돈키호테는 22세 때 

교황청에 파견되는 추기경의 시종으로 이탈리아에 간다. 
 
그리고 얼마 뒤 나폴리에 주둔 중이던 스페인 해군에 입대해 

레판토해전에서 오스만 함대와 싸운다. 

여기서 왼팔에 치명상을 입은 그는 평생 한쪽 팔을 쓰지 못했다.   
그의 별명은 '레판토의 외팔이'다.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돌아오던 길에 튀르크 해적의 습격을 받아 알제리로 끌려간다. 
 
그곳에서 5년간 포로 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그는 근근이 

세금징수원으로 살아가지만  다시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다. 

이때 감옥에서 쓴 소설이 '돈키호테'다. 그의 나이 58세 때였다. 

그는 감옥에서 꿈을 꾸었고, 그 꿈의 기록이 '돈키호테'다. 

그리고 그는 400년이 지나 인류 최고의 작가가 됐다.  


"운이라는 것은 불행 속에서도 빠져나갈 문을 항상 열어놓지. 

불행을 해결하라고 말일세." '돈키호테'의 한 대목이 떠오른다. 
 
출처; 매일경제신문 2022년8월27일자/허연의 책과지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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用語解說:
동가식서가숙 (東家食西家宿)
동쪽 집에서 밥을 먹고 서쪽 집에서 잠을 잔다는 뜻으로, 

이곳저곳으로 떠돌아다니면서 얻어먹고 지냄을 이르는 말.

(즉, 떠돌이 생활).
  

글옮긴이~李도희(아오스딩) 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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