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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孤獨)에 대하여.

226167 강칠등 [kcd159] 스크랩 2022-10-20

고독(孤獨)에 대하여.

   About Solitude.
 
                           박 기 주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내딛고
첫 소감에 고독하다는 말을 했다
그 큰 달에 달랑 홀몸인데 얼마나 고독했을까!
달이 자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 낮이다
하늘은 까맣다. 공기가 없기 때문이다
조용하다. 아무 소리도 전달되지 않는다
멀리 아주 멀리 지구가 초록으로 보인다
무중력상태, 훌쩍 뛰면 아주 멀리 간다.
이건 절대 고독이다.
숨이 멎을지경이다
맥박이 뛰고 있었다는 것이 기적이다
아! 고독, 고독하다 함부로 말하지 말라
이런 절대고독(絶對孤獨)도 있나니!

노인들은 자주 고독을 호소한다
부부중 어느 한 쪽이 먼저 간다.
어찌하랴. 그게 인생인 것을!
언제나 곁에 있을 줄로만 알았는데
덧없는 인생,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헛헛한 마음.
어찌 고독하지 않으랴
그래도 군중 속의 고독을
'닐 암스트롱'의 고독에 비할까!


아담과 이브가 금단의 과일을 먹고
비로소 고독을 알게 되었다.
에덴동산에서 놓지지 않으려고
손을 꼭 잡고 다녔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연인과 두 손을 잡고다니는 이유다
고독을 너무 빨리 알게 되었다.
세월은 언젠가는 주었던
엘랑비탈(elan vital)을
서서히 조금씩 앗아 갈 것이다
미멘토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자연의 섭리(攝理), 어쩔수없는 숙명이다.
고독도 빚어 승화시키면 맛진 예술이 된다.

고독, 고독을 크게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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