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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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604 김중애 [ji5321] 스크랩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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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숫자에 밝지 못해도
어려운 공식을 외우지 못해도
하늘의 별을 셀 수 있는
눈을 가졌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외국말을 유창하게 하지 못해도
그들의 문화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도 풀벌레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인류의 시초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몰라도
색깔 다른 콩 두 개가
어떤 모양의 콩을 만들어내는지
알 수 없어도
아름드리 나무를 안아보고
놀랄 수 있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도
조각칼을 익숙하게 다루지 못해도
하늘의 구름이 무슨 모양인지
상상할 수 있고 말할 수 있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노래를 잘 부른다는
소리를 듣지 못해도
다룰 수 있는 악기가 하나 없어도
새와 함께 휘파람을 불 수 있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돈 세는 것이 서툴고,
물정에 어리숙해도
음식을 나눌 수 있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줄 서기를 잘 못해서
매번 손해를 본다고 해도
그럴싸한 말로 다른 이들을
내 편으로 만들지 못해도
세상의 주인이
누구 신지 알고 믿는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글쓰기를 조금 못해도
책 읽기가 조금 서툴어도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뜻을
물을 수 있고
헤아릴 수 있고
들을 수 있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고
책망하기보다
용서해줄 것을
먼저 생각할 수 있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반대하는' 특기를 갖기보다
'찬성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나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서로 믿어주고,
서로 희망이 되어주고
서로 사랑할 줄 안다면
우리는 하느님을 닮았습니다.
하느님을 닮았다면
우리는 행복할 수 있습니다.
- 이철 신부님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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