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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플레이션(cheapflation)

저가 제품들의 가격이 고가 제품들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현상을 가리켜 칩플레이션(cheapflation)이라고 한다. 

칩플레이션(cheapflation)은 일반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주로 구매하는 저렴한 제품들의 가격이 더 많이 올라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계층에게 더 큰 부담을 안겨주는 현상이다. 통상 저소득 계층이 저렴한 제품을 더 많이 소비하는 점을 고려할 때 저소득층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 고통을 겪는 결과로 이어진다. 

저소득층을 위한 레시피를 전문으로 하는 영국 요리사 잭 먼로는 2022년 SNS를 통해 코로나 19 팬데믹 후 저가 브랜드 식료품 가격이 더 빨리 오른다는 주장을 폈다. 이른바 값싼 물건의 가격이 더 많이 오른다는 칩플레이션(cheapflation)이다. 먼로의 주장은 반박에 부딪혔고 영국 통계청도 이 주장의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팬데믹 후 미국, 영국 등 주요 9개국의 식료품 가격 상승률을 분석한 지난 주 전미경제연구소(NBER) 보고서를 근거로 칩플레이션(cheapflation)이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저가 브랜드의 경우 가격 인상 요인을 흡수할 여지가 없어 바로 반영되고 소비자의 실질소득 감소로 더 많은 수요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