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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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315 유재천 [yudobia] 스크랩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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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곳
주변 공기가 좋습니다
자동차 매연이 없습니다
부폐한 땅에서 그리고 물건이나 사람 몸에서 생기는 퀘퀘한
냄새나 먼지의 냄새도 느낄수가 없습니다
청계산으로 향한 아스팔트길이 경사지게 오름길이 앞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길이외에는 나무들이 빼곡히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붉은 색갈을 띠고있는 훤칠하게 키가 큰 벗나무가 길 양
옆에 나란히 서서 오가는 이를 반가히 맞아주고 있지요
이따금씩 지독하게 노오란 잎사귀로 장식한 은행나무가 그
사이에 끼어 있어 아름다운 조화를 갖추고있습니다
키큰 기둥에 노란 잎사귀가 수북히 장식하고 있내요
길위에도 떨어져 있는 노오란 은행 잎이 수놓아져 있습니다
빨간 그리고 하얀 홍학들이 눈에 마주칩니다
가늘고 긴목이 독특하지요
울타리 앞에 서있는 사람들을 향해 서서 바라보고있습니다
우리가 지내들이 요상하게 생겼다고 보고있는데 저희들도
우리가 요상하게 생겼다고 쳐다보고있는것 같습니다
깨끗하고 고급스런 유모차에 어린 아기를 태우고 젊은 엄마가
천천히 밀면서 가고 있지요
한 두어서너살쯤 먹은것 같습니다
스쳐지나가는 나를 봅니다
안보일때까지 고개를 돌리며 바라봅니다
유모차가 여러대 스쳐지나갑니다
이따금씩 쌍둥이 어린 아기도 끼어있지요
네마리의 하마가 고함을 칩니다
몸이 너무 육중해서 네 다리가 휘여진것 같이 보입니다
몸이 붉은 색갈을 띠고 있고 등은 비닐을 붙인듯 번쩍 거립니다
육중한 고기 덩어리가 움직이고 있지요
많은 어린아이와 그 부모들이 구경하고 있습니다
공기가 너무 맑아서 기분이 상쾌합니다
50년전쯤 일인데 매해 4월 5일은 식목일로 정해져 있었지요
우리나라 산이 온통 벌거숭이 산이었지요
온돌을 뎁히고 하루 세끼 밥과 국을 꿇이는데 산의 나무를
베어다가 말려서 땔나무로 썼지요
나무가 클 틈도 없이 잘라다가 말려 아궁이에 불로 지펴졌지요
대책이 필요했지요
봄 4월5일은 나무심는 날로 정해서 쉬는 날로 정하고 모두가
나무심으러 산으로 갔었지요
그러던 중 드디어 구멍 19개의 19공탄의 연탄이 탄생됐지요
석탄은 우리나라에서 채굴되지않지만 무연탄은 많았답니다
정부 시책이었지요
그러나 연탄을 돈을 주고 사야하니 가난한 집에서는 나무를 밤에
몰래 베어다가 말려 사용했지요
산림청에서는 강력하게 제재를 가했었지요
산에 나무를 보호하기위해 연탄을 때던 시절이 있었고 석유 보일러를
때던 시절이 이어졌고 그리고 지금은 도시가스를 집집마다 공급이
돼있지요
이렇게 바뀐 시절이 한 50여년이 지난것 같지요
산마다 숲이 울창하지요
죽은 나무가 쓰러진채 있는 모습을 산 곳곳에서 볼수있지요
과천 마을이 멀리 조그맣게 보입니다
서울 한복판 마냥 도로에 차들이 빼곡하지 않습니다
나무사이로 이따금씩 자동차가 지나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사당5동 뒷산을 국립묘지를 그리고 이곳 과천 대공원을 번갈아
다니면서 산책을 하지요
그중 이곳 청계산 기슭에 자리하고있는 동물원의 공기가 가장
순수하게 숨쉬어집니다
기분이 아주 상쾌합니다
오가는 어린 아이들과 젊은 부모들 그리고 중년 부부들과 친구들
나이많은 노인들도 자주보입니다
오늘 휴일이 아닌 목요일인데도 구경하는이, 산책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65세 이상은 누구나 동물원엘 무료로 들어갈수있지요
4호선 지하철에서 내려 동물원 정문을 향해 한 20여분 정도 걸어
가는데 공기 향긋하지요
도로에서 20여분정도 걸어 왔으니 공해가 없을수 밖에...
리푸트나 코키리 열차를 타고 올수도 있지요
그러나 걸어서 오면 운동에 큰 도움이되지요
도중에 호수가 있는데 다리가 놓여져 있지요
호수에는 이따끔씩 황새가 고개를 내밀고 있지요
호수 주변에는 산책로가 있어서 숲속을 걷는 기분 좋지요
평지가 아니고 오르내리는 작은 산들이 있고 도중에 나무로된
긴 벤치가 와서 쉬었다가라고 꼬득이지요
누워도 좋고 다리 뻗고 푹 쉬어도 좋고 사랑스런 아내와 같이
와 앉아도 좋고 친구와 애인과 나란히 앉으면 더더욱 좋다고
꼬득이지요
조그만 산 등성이에 오르면 사방이 훤히 내려다 보이지요
이곳 숲속의 긴 벤취에 앉아 집에서 갖고온 김밥이나 과자를
먹으면 정말 맛 좋답니다
호수와 숲을 내려다 보면서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앉아
쉴때는 그야말로 천국이지요
2~3년전에는 버스를 타고가 대공원 반대쪽인 청계산 입구에서
부터 등산을 시작했었지요
청계산 산등성이를 오르고 내리고 산을 타서 이곳 대공원이
있는 곳까지 등산을 했었지요
그때만해도 건강을 위해서 관악산이나 삼각산을 그리고 여기
청계산을 돌아가며 등산을 했었지요
아내와 같이 갈때도 있고 본인 혼자 갈때도 있었지요
아내가 성당 레지오에 참석하는 날에는 혼자 등산을 갔지요
북한산에는 형제봉등 여러 산 봉우리가 많이 있지요
바위가 많은 곳이 있고 험한곳이 많이 있지요
이제는 그때마냥 등산이 불가하지요
오를때 무척 힘이 부치지요
힘이 덜드는 경복궁이나 창덕궁, 과천 대공원, 국립묘지, 서울의
숲, 그리고 뒷산을 가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힘쓰고 있답니다
어제는 여행사를 통해 좀더 멀리 가고저 알아봤으나 모두 가본곳이고
아내도 반대를 해서 못갔지요
42인승 관광 버스로 당일 여행도 재밋지요
일행 40여명과 같이 행동하는 재미도 있지요
특히 점심식사때 서로 마주앉아 이야기나누는 기쁨도 있지요
출발해서 돌아올때까지 같이 행동하지요
헤어질때에는 웃어보이며 여운을 남기기도 하지요
(작성: 2024. 11. 14.)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