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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원리 32

232606 조병식 [goodactor] 스크랩 2025-01-21

가장 밑바닥에서의 부활


살아있는 어떤 것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것이 그것인 것으로 살아있다는 것을 말이다
한 사람은 잉태의 순간부터 그 한 사람이 되기 위해  죽기 전까지 일생동안 그 한 사람으로 살아있는 삶의 과정을 살아간다
시작이 분명히 보이고 끝이 분명히 보이며 사는 내내 그 사람의 모습이 분명히 보인다
그래서 그 한 사람이 계속 살고 있구나 하고 모두가 알 수 있는 것이다
죽음이란 그 한 사람이 계속 살고있다는 것을 함께 사는 이들로부터, 세상으로부터 일단락시키고 그 모두의 가시권에서, 삶의 영역에서 단절시킨다
그 누구도 그 사람이 죽음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지, 된 건지, 될 건지 그 사실을 알 수 없다
같은 말로 하자면 그 사람이 살아있는지(어디에(그 한 사람으로), 어떻게(그 한 사람으로)) 모른다
그 누구도 그 한 사람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볼 수도, 알 수도 없으므로

태양도 검은 숯덩이가 될 날이
살아있는 것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물리적 세계에서는 그 살아있는 것(개체)이 E=mc2의 원리의 작용과 작동 속에서 그렇게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보존되고 있다는 사실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살아있는 생명체들의 수명이라는 것(일정한 생애의 주기)은 신비이고 죽음이라는 결말도 신비이다
천문학자들은 별들도 그런 삶과 죽음이 있다고 하며, E=mc2라는 물리, 사물들의 상태와 현상을 움직이는 원리 하에서 죽음이 늘 가정된다는 사실 또한 신비이다
어째서 계속 그것으로 보존해 두지 않으려는 것일까
핵분열과 핵융합의 반복은 어찌보면 끝이 없을 법도 한 일처럼 보인다
힘이라는 것은 작용과 작동의 연속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상태와 현상일 테니, 그것을 유의미한 힘으로 여기는 것은 다분히 인본주의적 발상이고 인문학적인 견해일 뿐이다
사실로만 보자면 말이다
그것을 힘이라는 특정 상태와 현상을 발하고, 그렇게 작용시키고 작동시키는 성격과 성질로 보는 것은 그렇게 인간(인격)적인 의식과 정서인 것이다
그래서 살아있는 것은 계속 살아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상태와 현상은 의문을 품게 만든다
그래서 살아있으려면 살아있게 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는 생존의 지표가, 지속가능함의 원리가, 실현가능해야 할 작용과 작동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의 완결을 바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정의는 그런 지향과 모멘텀을 지니고 있을 수 밖에 없다

사람의 지성에는 상상력이 있다
그래서 한 사람으로서 스스로의 삶 속에 많은 관심과 애착이 특별하고 유별났던 스스로의 곁에서, 함께 살았던 다른 이에 대한 사후와 그 사후에도 함께 하고픈, 살고픈 바램들에서 출발한 이야기들이 세상에는 많고도 많다
오죽하면 종교쪽에서 불어온 듯한 바람같은 사상들이 사실이라며 믿고 사는 이들도 많다
동양 쪽에서는 그런 성향들이 강한데, 전생이니, 윤회니 하는 말들은 이미 살아있는 것들의 영역에서 기정사실처럼 많은 동양인들이, 그런 종교적 성향을 가진 이들이 받아들이면서 사는 의식의 편파들이다
그런 의식들의 편린들은 살아있는 것들은 계속 살아있다는 것을 사실처럼 전제로 깔아 두고 있는 가운데, 한 사람은 영원히라도 그 한 사람으로 계속 살아있다는 대전제를 이미 깔아두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그 한 사람이 같은 그 한 사람인데 세상 속에서 육체의 모습만을 바꾸고 계속 나타나는 그 한 사람이라는 말이다
그러면 영혼의 됨됨이와 성격은 늘 어떤 표지적, 표징적, 표출적인 그 한 사람이라는 말인가
그러니까 확고한 인간성 같은, 본성 같은 것을 제 것으로 지니고 있는 그 한 사람만을 고유한 그 한 사람으로 볼 만한, 알 만한 특정성을 계속 지니고 유지하고 지속하고 있다는 말인가
누구도 답할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많은 동양인들이 지금 살고 있는 삶의 현실과 사실 속에서 먼 산 보듯이 대하는 방관자적, 달관자적 태도도 그런 사상들을 대체로 기반한다는 것은 당혹스러운 일이다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상태가 현재 그렇다는 말이니 말이다
물리적 세계의 모든 작용과 작동은 사물들의 상태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그런 세계성은 사람들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자연적인 세계의 성격과 성질이 의식적인 세계(사람처럼 지성을 가지고 있는 것들의 세계)의 성격과 성질과 판이하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니 말이다

해는 뜨고 지고, 낮과 밤이 계속됨에도
삶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우리 모두가 슈퍼맨이나 아이언맨 같이 외부(세계, 환경, 영역, 경계)의 전제와 조건 속에서도 크게 상관없이 나만의 성격과 성질로 살아있을 수(존재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 모든 것에도 끄덕없는 자신만의 존재성, 자신으로 살아있을 수 있는 스스로의 스스로다움, 스스로만 지니고 있는 스스로의 것, 그 모든 것에도 변함없이 살아있을 수 있는 스스로의 아아덴티티와 정체성, 그리고 그 생명체(영혼과 같은 것, 그 고유의 것이라면, 그런 특정개체와 같은 것이라면)와 생명력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죽음이라는 상태와 현상은 그 모든 것에 대한 꿈조차도 꾸지 못하게 하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 세상에서는, 이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불확실성의 연속을 거니는 일이다
그 속에서 살아있는 어떤 한 사람으로 사는 모습을 일생동안 스스로나 함께 사는 서로가 보게 되고 알게? 되는 것이다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무언가 삶의 기초라는 것이, 기준이라는 것이
삶의 기초가 되고 기준이 되지 않는 불확실성의 연속이 쉽게 말해 무질서와 혼란인 것이다
그러나 삶의 기초와 기준이 있는 질서 속에서는 삶의 불확실성들에 대한 감각이 그렇게 혼돈을 가중시키지는 않는다
폭력이나 난동, 온갖 일탈이나 만행이 카오스를 연상하게 만드는 것도, 우리 모두의 감각을 불안정하게 하는 사태로, 사건으로 보이고 이해되기 때문이다

정의는 그렇게 우리 모두에게 불확실성의 연속인 세계에서 우리 모두의 감각들에 삶의 일정한 조화로움과 안정감을 이루어 주는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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