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GOOD NEWS 게시판

검색
메뉴

검색

검색 닫기

검색

오늘의미사 (백) 2025년 6월 4일 (수)부활 제7주간 수요일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가톨릭마당

sub_menu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부활 제7주간 월요일]

182606 박영희 [corenelia] 스크랩 2025-06-02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요한 16,29-33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갖고 있는 물건이나 처한 환경을 부러워한다는 것은 그 물건이 내가 가진 것보다 더 좋다는 것을, 그가 갖춘 조건이 내가 처한 상황보다 더 낫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자꾸 그 사람과 나를 비교하며 스스로 자격지심과 열등감에 빠져 괴로워하니, 제대로 우열을 가려보기도 전에 이미 그와 자웅을 겨뤄보기를 포기하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것입니다. 누가 나보다 값 비싸고 좋은 물건을 갖고 있어도 내가 그것을 부러워하지 않고 내가 가진 것에 충분히 만족한다면 나는 재물을 이긴 것입니다. 누가 나에게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며 싸움을 걸어도 내가 그 도발에 말려들지 않고 적극적인 이해와 포용으로 그를 감싸 안는다면 나는 다툼을 이긴 것입니다. 누가 나를 무시하고 모욕하며 억울한 누명을 씌우더라도 내가 화를 내거나 흥분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한다면 나는 모함과 거짓을 이긴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이 세상을 이겼다고 말씀하십니다. 계속해서 예수님을 배척하고 모함하며 올가미를 씌우려 드는 세상의 권력자들을 이기셨다는 것입니다. 강력한 힘이나 뛰어난 지략으로 그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값 비싸고 화려한 재물로 당신의 눈길을 잡아끄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셨기에 이기신 것입니다. 당신을 향한 폭력과 모함, 부정과 불의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으로 되갚지 않으셨기에 이기신 것입니다. 사랑으로 미움을 이기고, 믿음으로 배신을 이기며, 용서로 상처를 이기고 평정심으로 모욕을 이기셨습니다. 그랬기에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셨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으셨습니다. 즉, 세상의 논리와 규칙에 휘둘리지 않고 하느님 나라를 소유한 삶을 사셨습니다. 그런 예수님께서 당신만 믿으라며 힘을 주시니, 용기를 내라고 격려해주시니 우리도 그분처럼 세상을 이기는 삶을, 그래서 하느님 나라의 행복을 누리는 삶을 살고 싶은데 그게 너무나 어렵고 힘드니 마음이 참 답답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행히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세상을 이기는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그 힌트는 이 말씀 안에 숨겨져 있습니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언제나 당신과 함께 계시며 힘을 주시고 이끌어 주신다는 분명한 현존의식 속에 사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 현존의식을 마음에 지니고 살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십자가가 너무나 무겁고 버거워 내려놓고 싶어질 때 그분께서 언제나 함께 계심을, 내가 그 십자가를 끝까지 잘 지고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시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심을 굳게 믿으라는 것입니다. 또한 세상의 유혹에 마음이 흔들릴 때에 주님께서 항상 나를 지켜보고 계심을 생각하며 하느님 뜻을 거스르는 잘못된 선택으로 그분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는 것입니다. 부족하고 약한 인간으로써의 나는 약하지만, 주님께 대한 믿음과 희망을 간직한 신앙인으로써의 나는 강합니다. 그 점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힘과 용기를 내어 주님 뜻을 철저하게 따르면 세상을 이기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화와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 함 승수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4 51 0

추천  4 반대  0 신고  

TAG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로그인후 등록 가능합니다.

0 / 500

이미지첨부 등록

더보기
리스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