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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5년 7월 2일 (수)연중 제13주간 수요일예수님께서는 때가 되기도 전에 마귀들을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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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의 동창회

13512 강칠등 [kcd159] 스크랩 2025-06-28

깜박했던 동창회가 오늘이라 급히 나서 횡단보도에 서있는데 

한 학생이 다가와 친절하게 말했다.

"할머니, 제가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할머니는 호의를 고맙게 받아들이고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려고 했다.

학생은 깜짝 놀라며 할머니를 말렸다.

"할머니 아직 아닌데요, 아직 빨간 불이거든요."

그러자 할머니는 "아니야, 동창회 늦어, 지금 건너야해." 라며 막무가내로 건너가려고 했다.

"할머니, 빨간불일 때 건너면 위험해요!. 라고 말하며 할머니가 건너지 못하게 잡았다.

그러자 할머니는 학생의 뒤통수를 냅다 치며 말했다.

 

"이눔아!, 파란불일 때는 나 혼자서도 충분히 건널 수 있어!".

 

 

할머니가 오랫만에 또 동창회에 다녀왔다.

그런데 계속 심통이 난 표정이라 할아버지가 물어봤다

"왜 그려?"

"별일 아니유."

"별일 아니긴.... 뭔 일이 있구먼."

"아니라니께."

"당신만 밍크코트가 없어?"

"........, "

"당신만 다이아 반지가 없어?"

"........, "

"그럼 뭐여?"

그러자 할머니가 한숨을 내 쉬며 말했다.

 

"나만 아직 남편이 살아 있슈."

 

 

동창회에 갔다 온 할머니는 할아버지와의 부부싸움은 굉장했다.

손에 잡히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날아가고 언쟁은 늘 높았다.

어느 날 할아버지 왈

“내가 죽으면 관 뚜껑을 열고 흙을 파고 나와서 엄청나게 할마이를 괴롭힐꺼야"…

"각오해! 할망구"

"......."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

장사를 지내고 돌아온 할머니는 동창생들을 모두 불러

잔치를 베풀고 신나게 교가를 부르고 놀았다.

그것을 지켜보던 동창 하나가 할머니에게 걱정이 되는 듯 물었다.

동창 왈

“야야! 걱정이 안 되나? 할아버지가 관 뚜껑을 열고 흙을 파고 나와서 괴롭힌다고 했잖아?”

그 말을 들은 할머니가 웃으며 던진 말은?

 

“걱정 마. 이년아 내가 누구냐, 그럴 줄 알고 내가 관을 뒤집어서 묻었어….

아마 지금쯤 땅 밑으로 계속 파고 있을꺼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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