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교구 압구정1동성당>희년에 사제 수품 30주년 맞은 지영현시몬 신부님
-
956 최혜영 [paulpr] 스크랩 2025-07-11
-
희년에 사제 수품 30주년 맞은 서울대교구 지영현 신부님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교황 주일)인 지난 6월 29일 서울대교구 압구정1동본당(주임 지영현 시몬 신부)은 주임 신부님 사제 수품 3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식을 거행하였습니다.
작년 2월 13일 본당에 부임한 그는 여느 사제와 달리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선화예고를 졸업하고 사제의 길에 들어선 것입니다.
미술을 좋아하는 소년이 고1 때 영세를 받고 졸업 후, 신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가족 어느 누구도 신부가 될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지 어언 30년 “어린 시절 잘 웃던 저는 사제가 되어 별로 웃을 일이 없었는데 본당에 부임하고부터 웃을 일이 많아졌습니다. 행복한 사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해주신 교우분들께 감사합니다.”
신부님의 부임 후 본당에는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임학언 바오로(연령회장, 성찬봉사회)는 “매주 금요일 새벽미사에 ‘양형영성체’로 교우들이 성체와 성혈을 함께 모시는 은총을 받을 수 있어 빠짐없이 참여합니다.”
또한 이보용 헬레나(그리스도의 어머니 Pr. 부단장)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10시 미사 후에 이어지는 ‘성체 조배 및 현시’를 통해 예수님을 만날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인근 성당에서도 교우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전합니다.
황영석 암브로시오(사도의 모후 Pr. 단장, 성찬봉사회)는 본당 교우들이 왜 ‘지천사’라는 별명을 지었는지 예비신자 정지은씨의 에피소드(이웃에서 신부님의 선행을 보고 스스로 예비신자로 찾아옴)를 듣고 박수를 치며 공감했다고 합니다.
아울러 “신부님이 오시고 본당 울뜨레야가 활성화되기 시작하여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는 이강숙 라우렌시아(청년분과장, 꾸르실료 전 교수부장). 오는 9월 서울대교구 남성 제435차 꾸르실료 지도신부로의 일정이 신부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본당에서의 제 꿈은 ‘어린이 미술교실’을 여는 것입니다.” 보좌신부(잠실 본당)시절 130여 명의 어린이들이 미술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그려내는 시도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신부님은 아이들의 창조적인 능력을 도와주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합니다.
한편 생명윤리에 대한 관심은 아무도 하지 않는 영역에 도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연구, <한국 가톨릭교회의 생명과 새로운 전망>(2014.4)이란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게 하였습니다.
희년을 시작하며 지난 봄 유럽의 성모 발현지(프랑스 루르드, 포르투갈 파티마, 벨기에 바뇌 등) 성지순례를 통해 사제로 살아온 30년과 앞으로의 사제 생활에 성모님이 항상 함께 하신다는 것을 깨닫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 신부님.
“인솔자는 긴장했으나 우리 일행은 하느님이 주신 시간들이고 이 시간을 즐기면 나중에는 좋은 추억이 될 거라 믿으며 기도했습니다.” 바로 4월 28일 유럽의 대정전, 이른바 블랙아웃이 전 유럽을 공포에 빠뜨린 그 시기. 원래의 일정과 달리 세 팀(뮌헨, 베니스, 밀라노) 으로 나뉘어 블랙아웃의 위기를 넘기고 모든 일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던 것은 성모님의 은총이라고 회상합니다.
“사제는 공부해야 합니다. 일례로 저는 미술을 전공(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 서울가톨릭미술가회 담당사제)하여 20년째 활동하고 있지만 각자 어느 분야든 전문성을 가지고 연구하면 사제의 삶이 정말로 풍성해지리라 봅니다.” 라며 후배 사제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본당에는 나오스 성가대의 축하곡 ‘하느님의 사람아’(윤민재 작사, 김태현 작곡)의 감동적인 가사가 귓가에 아른거리고 주옥같은 선율이 울려퍼지고 있었습니다.
최혜영 프리스카 (그리스도의 어머니 Pr. 서기, 반주단)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