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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양승국 신부님_목숨이 다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쉼없이 반복되어야 할 기도와 활동

186651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5-12-04

오늘 주님께서는 기도와 활동 사이의 조화와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서 가르치고 계십니다. 우리의 신앙이 어색하고 볼썽사나운 신심으로 빠지지 않기 위해서 적정선, 그리고 이성적이고 상식적인 모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하루 온종일 성전을 잠시도 떠나지 않고 주님, 주님! 외치며 줄창 앉아있지만, 가사에 소홀하다면, 그래서 영감님이 쫄쫄 굶고 계신다면, 너무나 어색한 신앙인의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 사람이 한 조가 되어 일하는 작업장, 잠시라도 방심하거나 자리를 비우면 문제가 생기는 일터에서, 수시로 자리를 떠나 옥상으로 올라가 편안한 자세를 잡고 묵상에 몰입한다면, 주변 사람들의 피해도 만만치 않을뿐더러, 손가락질받을 것이 분명합니다.

 

반대로 일이 기도라며, 늘 활동에만 전념한다든지, 담당하고 있는 사도직에 깊이 빠져, 일 중독자로 살아가지, 기본적인 기도나 묵상을 등한시한다면, 그것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우리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계셨던 예수님이셨기에 이런 말씀을 남기신 것입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 7,21)

 

기도와 활동 사이에서 늘 고민하고 갈등하는 오늘 우리에게 돌아가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남기신 말씀이 참으로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영성생활은 심장과 같아야 합니다. 비록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심장은 자신도 모르게 쉼없이 수축과 이완을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수축이 필요합니다. 수축이란 하느님과의 일치요 만남입니다. 침묵과 기도입니다.

 

그런데 계속 수축 상태에만 머물러 있으면 심장이 멎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생명력도 잃게 됩니다. 이완이 필요할 때입니다.

 

여기에서 이완이란 내 밖으로, 성전 밖으로 수도원 담 너머로 나가는 것입니다. 나가서 적극적인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주님의 복음을 열심히 선포하는 것입니다. 수축과 이완, 즉 기도와 활동은 우리 목숨이 다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쉼없이 반복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살레시오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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