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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부활 제4주간 화요일]

189334 박영희 [corenelia] 스크랩 2026-04-28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요한 10,22-30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의 시간적, 상황적 배경은 ‘성전 봉헌 축제’입니다. 이는 안티우쿠스에 의해 함락되어 파괴되었던 예루살렘 성전을 유다 마카베오가 되찾은 후, 성전을 정화하여 다시 하느님께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축제로 매년 겨울에 거행되었습니다. 이 축제에는 매번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어 당신 백성 이스라엘을 승리로 이끄신 하느님을 찬미했지요. 로마의 지배를 받던 예수님 당시에는 해방과 독립에 대한 열망으로 더 많은 이들이 예루살렘으로 모여들었을 겁니다. 수난과 죽음을 앞둔 예수님께서도 이 축제에 참석하셨습니다. 그리고 성전 안에 들어가 솔로몬 주랑을 조용히 거닐며 기도하고 계셨지요. 그런 그분 앞에 유다인들이 몰려들어 다그치듯 묻습니다.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 속을 태울 작정이오? 당신이 메시아라면 분명히 말해 주시오.”

 

그들은 왜 다짜고짜 그런 질문을 했을까요? 그들이 예수님께서 주님이자 그리스도이심을 믿고자 했다면, 이미 그분의 가르침과 행적을 듣고 본 것만으로도 믿을 근거는 충분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믿지 못하고 예수님을 다그치며 물은 건 그분께서 메시아이심을 믿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이, 그분께서 보여주신 모습이 그들이 기대하고 바란 메시아가 아니었던 겁니다. 그들은 물러터진 ‘착한 목자’가 아니라, 카리스마 넘치는 ‘군주’를 원했습니다. 강력한 권능을 지닌 ‘능력의 주님’께서 자기들을 앞장서서 이끌며 저 못된 로마 놈들을 물리치고, 다윗 왕 시대에 누리던 영화를 되찾기를 바란 것이지요. 결국 그들은 “있는 나”이신 주님을 그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고, 자기들 입맛에 맞는 맞춤형 메시아가 오시기를 기다린 셈입니다. 양이 목자를 따르지 않고 자기들 입맛에 맞는 목자를 고르려고 드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이 믿지 않는 것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증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예수님께 속한 양떼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주님을 자기들을 이끌고 보살피는 목자라고 믿지 않으니 그분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이고, 그렇게 목자 없이 인생이라는 길을 걷다보면 양들을 이용해먹을 생각만 하는 삯꾼, 즉 사탄의 달콤한 꼬드김에 넘어가 잘못된 길에 빠져 멸망에 이르게 되겠지요.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예수님께서 하느님 아버지를 당신 안에 받아들이고 따름으로써 그분과 완전히 ‘하나’가 되신 것처럼,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내 안에 받아들이고 그분 뜻을 따름으로써 그분과 완전히 일치해야 합니다. 우리가 신앙생활하면서 바라는 구원도, 참된 행복도, 영원한 생명도 모두 사랑에서 비롯된 이 완전한 ‘일치’를 통해서만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주님께 대한 믿음과 사랑과 순명으로 나를 온전히 비우고 내 마음 안에 그분을 모셔들여야겠습니다. 그렇게 주님과 함께 살아가며 그분 뜻을 실천함으로써 그분과 완전한 일치를 이루어야겠습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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