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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6월 2일 (화)연중 제9주간 화요일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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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6.06.01)

189893 김중애 [ji5321] 스크랩 2026-06-01

 

2026년 6월 1일

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제1차 세계대전 중 적군을 생포해

정보를 얻어야 하는 특수 임무를

맡은 한 독일 병사가 적진의 참호를

습격해 홀로 있던 적군의 병사를

생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적군의

병사는 식사 중이었기에 그의 손에는

무기 대신 한 조각의 빵이 들려

있었습니다. 무방비 상태로 습격을

당한 병사는 겁에 질린 나머지 엉겁결에

손에 들고 있던 빵을 독일 병사에게

불쑥 건넸습니다. 그리고 이 독일 병사는

무의식적으로 빵을 받았습니다.

이제 어떻게 되었을까요? 예기치

않은 선물인 빵을 받은 독일 병사는

임무 수행을 포기하고 그 포로를 풀어

주었다고 합니다. 자기가 받은 선물인

‘빵’에 대한 보답이었습니다.

나눔이 마치 자기에게 큰 손해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래서 받을

것에만 집중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손해로 볼 것이 아니라, 좋은 인간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훌륭한 투자

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더군다나

하느님 나라는 사랑의 삶을 산 사람

만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눔이라는 사랑은 자기에게 커다란

보험이 될 수 있습니다.

매달 나가는 보험금을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는 이 보험금에

‘손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습니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사람을 지혜롭다고 말합니다. 하느님

나라라는 미래를 위해 ‘사랑’을 투자

하는 사람은 어리석을까요? 아니면

지혜로울까요? 주인이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운 다음, 소작인에게

포도밭을 내주고 멀리 떠납니다.

그만큼 종을 배려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모든 일은 종이 할 일

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주인이 종들을

보내 소출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보낸 종들을 오히려 때리고 죽이기

까지 합니다. 이제 사랑하는 아들까지

보냅니다. 이 아들을 알아보고 존중

했을까요? 아닙니다.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자. 그러면 이 상속

재산이 우리 차지가 될 것이다.”(마르 12,7)

라고 말하면서 더 큰 죄를 짓고 맙니다.

소작인들이 저지른 가장 근본적인 죄악은

무엇일까요? 자신들의 ‘정체성’을 망각한

데 있습니다. 그저 관리하도록 위임받았을

뿐인데, 자기 소유로 착각하고 주인

행세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의 주인일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이곳은 하느님께서

잠시 우리에게 맡겨주신 것뿐입니다.

우리의 역할은 떵떵거리며 주인 행세

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에게 보낼

합당한 소출을 내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의 삶입니다.

이렇게 사랑이라는 소출을 내는

사람만이 충실한 종으로 인정받고,

주인과 기쁨의 시간을 보낼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세 가지 헛된 확신이 우리를 가로막는다.

내가 잘 해야만 한다는 확신, 타인이

나를 대우해야만 한다는 확신,

세상이 힘들지 않아야만 한다는 확신.

(엘버트 엘리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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