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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6월 2일 (화)연중 제9주간 화요일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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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6월 2일 연중 제9주간 화요일

189902 박양석 [pys2848] 스크랩 2026-06-01

2026년 6월 2일 연중 제9주간 화요일

 

 

한국 아동 문학을 대표하는 권정생 선생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강아지똥, 몽실언니로 유명한 선생님께서는 외롭고 가난한 삶을 사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난한 삶인데도 불구하고 인세를 모두 기부했고, 인세가 굶주린 어린이들에게 쓰이길 바란다는 유언을 남기시고 2011년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선생님이 남기신 재산이 약 10억 원 정도 있었고, 매년 들어오는 인세가 약 1억 정도 되셨다고 하지요. 적지 않은 재산입니다. 그러나 선생님 본인은 아주 가난하게 사셨고 심지어 그렇게 아픈데도 병원에 가지 않았습니다.

 

너무 아파하는 모습에 아는 신부님이 억지로 데리고 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그런데 며칠 못 가서 퇴원하신 것입니다. 그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자꾸 약을 먹으라잖아. 내 몸도 몸이라고 들어앉아 먹고 사는 목숨인데, 약을 쳐서 병균을 죽일 수는 없지. 그 대신 밥 잘 먹으면 돼. 그래야 나도 살고 병균도 먹을 게 있지 않겠어?”

 

이런 마음이 있기에 좋은 동화를 쓰실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우리는 자기에게 아픔을 주는 것은 모두 부정하려 합니다. 그러나 이 역시 하느님의 창조물이고,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은 존재일 수 있습니다. 이기적인 판단으로 하느님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닐까요?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이 예수님께 옵니다. 당시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은 물과 기름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바리사이는 로마의 지배에 반대하며, 로마 황제에게 세금 바치는 것을 하느님에 대한 배신으로 여겼었고, 헤로데 당원은 로마 제국의 권력에 기생하여 기득권을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서로 상극인 두 집단이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손을 잡습니다. 그리고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세금을 내라고 하면 로마의 앞잡이로 몰릴 수 있고, 내지 말라고 하면 로마 제국에 대한 반역죄로 몰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들은 이기적인 마음으로 마음을 합했던 것입니다. 이에 아주 유명한 말씀을 하십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드려라.”(마르 12,17)

 

그리스도인이라도 세상에 살아가기에 국가의 질서와 시민의 의무를 존중해야 함을 인정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드리라고 하십니다. 창세기를 보면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영혼과 생명에는 하느님의 모습이 새겨져 있으므로 우리 존재 전체는 온전히 하느님의 것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돈이나 지위, 세상의 권력 등의 세상 뜻을 하느님 뜻보다 더 위에 두려고 합니다. 그래서 아픔과 상처를 나의 이웃들에게 주는 것을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온전히 하느님께 봉헌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철저히 하느님 뜻을 따라야 합니다. 판단, 미움, 단죄의 모습인 하느님을 부정하는 모습보다 함께하는 사랑의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병은 인간이 자기 자신과 대화하게 만드는 가장 깊은 방식이다(토마스 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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