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우 신부님_조욱현 신부님_김건태 신부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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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18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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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우 신부님_"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마태5,12)
'참행복을 위하여!'
오늘 복음(마태5,1-12)은 산상설교의 시작인 '참행복'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산으로 오르셔서 참행복에 이르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마태오 복음이 전하는 참행복 선언은 '아홉 가지'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슬퍼하는 사람들!
온유한 사람들!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자비로운 사람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예수님 때문에 모욕을 받고 박해를 받는 사람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믿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사람들은 '참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참행복 선언은 이들에게 전하는 '희망에 대한 말씀'입니다.
아홉 가지 행복 선언 중에서 첫 번째 선언인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5,3) 라는 말씀이 더 마음에 깊이 다가옵니다.
이 선언의 의미는 '하느님께로 향해 있는 온전한 마음'입니다. '하느님의 것으로 채우려는 강한 열망'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 안으로 들어가려는 큰 열정'입니다.
이런 마음과 열망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들이 바로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끊임없이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살고, 마침내는 죽음 저 너머에서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인 영원한 행복을 누리려고 애쓰는 사람들입니다.
'참행복'은 세상이 주는 행복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것으로, 이 세상 떠날 때에 결코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으로부터 주어지는 행복이 아닙니다.
'참행복의 원천'은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그분께로 향해 있는 단순한 믿음'입니다.
조욱현 신부님_: 참 행복
오늘 우리는 산 위에서 제자들에게 가르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다. 교부들은 이 장면을 모세가 시나이산에서 율법을 받은 것과 연결해 이해했다. 모세가 돌판에 새겨진 율법을 받았다면,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심장에서 흘러나오는 새 율법, 곧 사랑과 은총의 법을 선포하신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이렇게 말한다. “그분은 율법을 파괴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은총으로 완성하러 오셨다. 산 위에서 선포된 참 행복은 하늘 나라의 시민권을 주는 헌법이다.”
참 행복은 단순한 윤리적 권고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 자체이다. 교리서는 이렇게 가르친다. “참 행복은 예수님의 얼굴을 묘사하며, 동시에 그분의 제자들의 삶을 드러낸다.”(1717항) 다시 말해, 참 행복은 하느님의 아드님을 닮아가는 길이자, 우리 자신이 하느님의 모습(창세 1,27)을 회복해 나가는 길이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산상설교에서 참 행복이 서로 단계를 이루며, 그리스도인을 성숙으로 인도한다고 설명한다. “가난함은 출발이고, 마음의 깨끗함은 정점이며, 하느님을 뵙는 지복은 완성이다.”
세상은 부유함, 권력, 성공을 복이라 하지만, 주님은 그 반대의 사람들이 복되다 하신다. 이는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하느님 나라의 진리를 드러내는 선언이다. 성 바실리오는 이렇게 가르친다. “부자는 가진 것을 나누지 않으면 불행하고, 가난한 이는 하느님만을 희망으로 삼을 때 복되다.” 이처럼 참 행복은 세상의 논리를 뒤집는다. 가난한 이는 하느님께 희망을 두기에 자유롭고, 온유한 이는 폭력이 아니라 하느님의 정의에 자신을 맡기며, 의로움 때문에 박해받는 이는 십자가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룬다.
참 행복은 결국 예수님의 삶을 그대로 비추고 있다. ★“가난한 이”: 구유에서 태어나시고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비우신 주님, ★“슬퍼하는 이”: 인류의 죄와 고통을 짊어지신 주님, ★“온유한 이”: 자신을 박해하는 이들에게조차 용서와 사랑을 베푸신 주님, ★“의로움 때문에 박해받는 이”: 아버지 뜻에 충실하시다가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순종하신 주님을 말한다.
참 행복은 결국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초대이다. 닛사의 성 그레고리오는 말한다. “참 행복을 사는 이는 그리스도를 자신의 삶에 새기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참된 행복이다.” 참 행복은 “예수님의 얼굴”이자 “그리스도인의 소명”이다. 교부들의 해석처럼, 우리는 이 말씀을 하나하나 계단처럼 오르며 하느님과의 친교에 나아가야 하겠다. 오늘 우리 각자가 세상의 행복이 아닌, 주님께서 선포하신 참된 행복을 선택하는 은총을 청하여야 할 것이다.
김건태 신부님_참 행복의 길
연중 제1주간부터 읽고 묵상한 마르코 복음에 이어, 오늘부터 연중 제21주간까지는 평일 미사 복음 말씀으로 마태오 복음을 펼쳐 듭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산상설교’라 불리는 단원의(마태 5-7장) 머리말 부분에 해당하는 ‘참행복’(=진복팔단)에 관한 내용입니다. 마태오 복음저자는 5-7장을, 예수님의 여러 말씀을 모아 그리스도교의 새로운 가르침을 제시하는 단원으로 꾸며 놓았습니다. 그리스도교의 대헌장 같은 이 산상설교는 당신을 따르려는 이들을 위한 예수님의 기본적인 가르침으로 자리합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등등.
우리가 거의 외울 정도로 익히 알고 있는 말씀들입니다. 복음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말씀들입니다. 예수님이 이보다 더 아름다운 말씀을 설파하실 수 있으셨을까 하는 질문이 가능한 말씀들입니다. 예수님 이전에 어느 누구도, 고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 투쟁하는 사람들, 고통받는 사람들, 의로움을 찾아 애쓰는 사람들에게 이처럼 희망찬 말씀을 설파한 적이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야말로 희망 가득한 말씀들입니다. 하느님께 자신을 맡기고 있는 불행한 모든 사람이 행복할 것이고, 정의가 활짝 꽃필 것이며, 믿는 이들에게 고통이 사라질 것이고, 우는 사람들이 기쁨으로 충만할 것이라는 희망입니다. 고생하고 싸우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주님의 손에 자신들을 내맡기면서 그분 곁에서 기쁨 충만한 삶을 살게 되리라는 희망입니다.
그러나 행복은 미래를 향한 일만은 분명 아닙니다. 종말 또는 각자 죽음의 순간만을 위해 예수님이 우리에게 이러한 행복을 약속해주신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바로 지금, 오늘, 곧 행복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고생하고 있는데, 지금 이해받지도 사랑받지도 못한 채 오히려 놀림거리가 되고 있는데, 지금 몸과 마음이 아픈데, 지금의 삶이 고통스럽기만 한데, 과연 행복이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그렇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의 가르침을 따라 산다면, 당신이 보여주신 모습을 그대로 본받아 살아간다면, 고통의 깊이와 폭이 아무리 지극하더라도, 삶 하나하나가 마냥 손해만 보는 바보 같은 삶처럼 보인다 하더라도, “박해를 받았던 예언자들”처럼, 그 삶이 바로 행복임을 마음에 새기는 자세를 앞세워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우리가 어떤 종류와 어떤 조건의 삶을 살든지, 당신의 가르침과 모범을 따라 그 삶을 행복한 삶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갈 때,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을 뵐” 영원한 행복까지 선사될 것임을 약속하십니다.
오늘 하루, 이 지상에서 이미 하느님의 자녀로서 행복하게 살아 영원한 행복까지 내다보는, 행복한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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