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산교구 거제도 순교복자 윤봉문 요셉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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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219 이명남 [agnes536] 스크랩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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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4 토요일 새벽 6시 미사를 .....
구파발 성당에서 드리고 김밥 4줄을 사서
차에 올라 드디어 저 멀리 부산교구 마산교구의 멀고도 먼 순례길을 떠난다.
이제는 무슨 일을 하든 하루의 첫 시작은 우리 주님을 모시고 함께 길 떠나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린 날들이다. 그래야 하루의 모든 일들이 얽히지않고
성령님의 안배로 평화롭게 살아진다는 믿음이 생긴것이다.
가는 길 6-8시간동안 지나는 휴게소 마다 들러 월드콘이며 천안 호두과자를
사서 먹는 재미도 있어야 된다며 새삼 고집을 부려대는 리노할배는 어릴적
리노로 돌아가 버린 것인지... 아리까리하다.^^
사흘간의 황금연휴라 그런지 꽤 일찍 서울을 빠져나왔는데도 몇군데 고속도로가 막히는 바람에
8시간 반인 오후 3시 17분에 남쪽의 가장 끝자락 거제의 윤봉문 요셉성지에 도착했다.
주차장서 부터 남자 안내원들이 주욱 늘어서있어 왠일인가 했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이 윤봉문 음악회 (마산교구) 제1회가 열리는 날이라고 5시부터 시작이라고....
하나둘 차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처음에 왔을 땐 적막하기 짝이없던 산속 깊은 곳이 오늘은 잔치분위기로 온 산이 들썩이며
어깨춤 추는 모습이 덩달아 먼길 달려온 피곤도 잊게 만들어 주는도다.
잊지못하던 이곳 성지의 굵고도 푸른 하늘을 찌를듯이 솟아있는 대나무 울창숲들은
오늘도 여전히 그 기개가 늠름하고 당당하게 모두를 압도하며 숙연하게 하도다.





오늘은 길잃지 않고 제대로 가보려고 십자가의 길 첫번째 관문을 잘 찾아 오르기 시작한다.
예수님께서 사형선고 당하심을 묵상합니다.~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주소서,
꼬불탕 꼬불탕 이끼 끼인 돌계단도 밟고, 작년에 떨어져누운 낙엽송들의 바삭거리는 소리도 들어가며
오르는 주님 십자가의 길은 힘듦보다는 포근한 어머니의 품같은 평화를 누리게까지 한다.
14처를 다오르고 나니 꼭대기에 순교자 칼의 모양으로 현양비가 세워져 있고 ... 그 앞에서 고개숙여
기도올리고... 내려오는 길 산쪽으로 또 묵주의 기도길이 있음을 알았지만 오늘은 그냥 내려가려 서두른다.
안내자께서 5시가 가까우면 음악회 참석자들 차들 때문에 빠져나가기 힘들다는 정보를 들은터라...
얼마전 다시 마련한 3번째 순례길을 위한 순례기 책에 확인도장을 찍고 부지런히 서둘러 성지를 빠져나온다.
내려가는 길 차들과 사람들이 줄지어 올라오는 모습들이 밝고 즐거운 성지에서의 음악회를 생각하며
설레는 표정들이 함께 기쁘고 미안한 마음이다.

4시 30분.... 다음코스 순교자의 딸 유섬이 처자 묘를 찾아간다.
유섬이 (1792~1863)의 가족사를 들여다보면 우린 할 말을 잃어버린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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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219
이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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