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묵상 에세이 2부> 묵시록의 우상, 텔레비전을 넘어 스마트폰과 AI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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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6 박소영 [b38927] 스크랩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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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에세이 2부>
✦ 묵시록의 우상, 텔레비전을 넘어 스마트폰과 AI로
십계명의 첫 계명은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우상은 단순히 돌이나 나무로 만든 형상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하느님보다 더 사랑하고 의지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곧 우상입니다.
(405. 표범같이 생긴 짐승,10)
"나 외의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출애 20,3 참조) ─ 고 하신 주님의 계명에 대해 프리메이슨은 다른 거짓 우상들을 세운다. 허다한 자들이 그런 우상들 앞에 엎드려 절하고 있는 오늘날이다.
성모님께서도 여러 차례 인간이 새로운 우상들을 섬기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은 사람들을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눈에 보이는 것들과 세속적인 욕망에 마음을 빼앗기게 함으로써 영적인 종살이로 이끌어 왔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자신이 자유롭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돈과 쾌락, 성공과 권력, 오락과 기술에 묶인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으로는 발전과 자유를 누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영적으로는 점점 더 하느님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이러한 시대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366. 내가 너희의 종살이를 종결시키리라,2-5)
"붉은 용'이 인간을 사슬로 묶어 종살이를 시켜 온 셈이다.
그는 너희를 교만과 방자함의 종이 되게 했다. 하느님 없이도 살 수 있다는 망상, 하느님의 자리를 너희 자신의 자아로 대치해야 한다는 망상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그 자신이 너희 안에서 다시 하느님께 반역하고 도전하는 짓을 되풀이할 수 있게 했고, 그렇게 무신론이라는 오류를 도처에 퍼뜨려 너희로 하여금 하느님을 배제한 새 문명을 건설하도록 몰아간 것이다.
그는 너희를 쾌락과 음행의 종이 되게 했다. 참 하느님 대신 새 우상들을 섬기게 한 것이니, 과연 오늘날에는 허다한 사람들이 섹스, 오락, 돈, 안락을 추구하며 숭배하기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죄가 그 싸늘한 죽음의 검은 장막으로 온 세상을 뒤덮게 된 것이다.
그는 너희를 이기심과 인색의 종이 되게 했다. 너희로 하여금 자기 확인욕 및 남들에 대한 지배욕을 채우려고 조바심치게 함으로써, 가난한 이들, 작은 이들, 병든 이들, 곤궁에 빠져 있는 이들의 깊은 요구에는 무감각해지게 만든 것이다. 그러기에 세상은 정녕 사랑이 말라버린 사막이 되었고, 그지없이 광대한 이 사막에서 참으로 많은 내 자녀들이 날이면 날마다 휩쓸려 쓰러지고 타격을 입으며 멸망해가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이 말씀을 더욱 깊이 묵상해야 할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상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교묘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눈에 보이는 형상을 섬겼다면, 오늘날에는 텔레비전과 스마트폰, 인터넷과 AI(인공지능)이 인간의 관심과 시간을 지배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127. 나의 전투,3)
"그는 교만으로 너희를 유혹하는 데 성공했다. 일체를 극히 용의주도하게 준비하여, 인간의 과학과 기술의 모든 분야를 자신의 계획 속에 끌어넣어 굴복시키면서 그 모든 것이 하느님께 반역하도록 조종해 온 것이다. 그래서 인류 대부분이 이제 그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다. 속임수에 현혹되어 넘어간 과학자, 예술가, 철학자, 학자, 권력자들이 오늘날, 원수를 섬기느라고 하느님을 부정하거나 하느님께 대드는 일을 하는 것이다."
특히 대중매체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묵시록의 우상이 바로 '텔레비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74. 회개하여 주님께로 돌아오너라,9)
"요한 '묵시록'에 나오는 우상(묵시 13,14; 14,9.11)이 바로 텔레비전인 것이다.'악마'가 장악하여 형상과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지상 모든 나라가 경배하게 하려고 세운 우상이요, 유혹과 타락의 가공할 수단이 되게 하려고 세운 우상이다."
(502. 수호천사들의 임무,4)
"온 세상에 쏟아져 들어온 이 마귀들은 이제, 영혼들을 영벌로 데려가기 위해 어디서나 활동하고 있다. 이 활동이 오늘날 강력해진 까닭은, 신문 잡지며 텔레비전 같은 대중전달 매체들을 차지한 세력들과 결탁해 있기 때문이다. 극히 교묘한 수법으로 악이 선으로 위장되어 퍼져나가고 있으니, 죄가 인간 고유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으로, 하느님의 법을 어기는 것이 이 가련하고 타락한 인류의 새로운 승리로 위장되는 것이다."
1990년대 이전에는 텔레비전이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가장 강력한 매체였습니다. 사람들은 같은 화면을 보며 같은 정보를 받아들였고, 대중매체는 여론을 형성하는 중심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정보 환경은 급격하게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1990년대 후반, 인터넷과 검색 기술의 등장은 정보의 흐름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 상징적인 출발점 가운데 하나가 1998년 창립된 구글(Google)이며, 이와 함께 검색 엔진이라는 새로운 방식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407. 그 짐승의 숫자인 666,16)
"666은 그 세 배의 수로 서기 1998년을 가리킨다. 역사상 이 시기에 프리메이슨은 교회 프리메이슨의 협력으로 그 자체의 큰 계획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터인데, 그것은 '그리스도와 그분의 교회'를 대신하는 우상, 즉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교회'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검색 도구처럼 보였지만, 이 기술은 텔레비전과는 전혀 다른 구조를 만들어 냈습니다. 텔레비전이 소수의 방송사가 정보를 위에서 아래로 전달하는 방식이었다면, 검색 엔진은 개인이 직접 정보를 찾고 선택하는 길을 열었습니다.
텔레비전이 모두에게 동일한 화면을 보여주는 매체였다면, 검색 기술은 각자에게 서로 다른 결과를 보여주는 ‘개인화된 정보 환경’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의 정보 소비 방식 역시 ‘수동적 시청’에서 ‘능동적 탐색’으로 변화하게 되었고, 이는 인간의 사고방식에까지 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사람들은 더 이상 정보를 단순히 받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찾고 선택하며 해석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는 분명 편리함과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었지만, 동시에 같은 현실을 보더라도 서로 다른 정보 속에서 이해하게 만드는 환경을 낳았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점차 절대적 진리보다 자신의 판단과 경험을 더 신뢰하게 되었고, 각자의 생각이 곧 진리인 것처럼 여겨지는 합리주의적 밎 상대주의적 사고가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구글은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통해 모바일 시대의 중심 플랫폼까지 주도하게 됩니다. 오늘날 안드로이드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운영체제가 되었으며, 스마트폰의 보급은 유튜브와 SNS의 폭발적 확산, 댓글 문화의 활성화, 메신저 중심의 실시간 소통 구조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는 디지털 생태계 전반의 거대한 변화로 이어지게 됩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흐름은 반도체 산업과 데이터센터, 초고속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을 촉진했고, 결국 오늘날의 AI(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기반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생성형 AI 시대의 핵심 기반 기술 가운데 가장 중요한 구조인 트랜스포머(Transformer) 역시 구글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입니다. 오늘날의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와 같은 대부분의 생성형 AI는 이 트랜스포머 구조를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애플마저 구글 제미나이 기반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며 구글의 AI 기술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결국 검색 엔진에서 시작된 정보 혁명은 스마트폰과 SNS 시대를 거쳐, 이제는 인간의 언어와 사고를 모방하는 AI(인공지능) 문명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먼저 하느님께 묻기보다 검색창에 묻고, 침묵 속에서 기도하기보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정보와 추천을 따라갑니다. 과거의 우상은 신전 안에 세워져 있었지만, 오늘날의 우상은 우리의 손안과 주머니 속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하루에도 수십, 수백 번씩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세속적 사고방식이 교회 안에도 스며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과학기술 문명, 인간 중심의 사고, 물질주의와 자기 숭배의 문화는 점차 교회 안으로 침투하여 영혼보다 효율을, 기도보다 활동을, 거룩함보다 인간적 칭찬과 인정을 중요하게 여기도록 유혹하고 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이에 대해 깊은 근심을 드러내셨습니다.
(509. 나는 몹시 근심하고 있다,5)
"나는 몹시 근심하고 있다. 교회를 위협하여 내부로부터 무너지게 하려는 악한 세력이 교회를 좌지우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메이슨은 그 자체의 악마적 세력으로 본거지를 바로 교회의 심장부, 곧 내 성자 예수님의 ‘대리자’가 살고 있는 곳에 세우고, 여기에서 세계 도처로 그 악한 영향을 퍼뜨리고 있다. 그래서 교회는 또 다시 자신에게 속한 사람들에게서 배반당하고, 잔혹한 박해를 받으며 처형대로 끌려가게 될 것이다."
실제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시신이 안치되었던 성 베드로 대성전 안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셀카를 찍는 모습이 세계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죽음과 거룩함 앞에서조차 사람들은 기도와 경외보다 기록과 공유, 그리고 화면 속 자기 모습을 먼저 바라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현대 기술 문명이 인간의 시선과 감각, 그리고 영적 태도 자체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하나의 표징입니다. 사람들은 점점 더 기도보다 활동을, 감실보다 화면을 오래 바라보고, 침묵보다 끊임없는 소리와 영상을 찾으며, 하느님의 현존보다 흘러가는 정보의 흐름 속에 머무는 데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사탄의 가장 오래된 유혹은 언제나 같습니다.
"하느님 없이도 살 수 있다."
(112. 정화의 때,3-12)
"세상이 하느님을 갈수록 멀리하여, 내 아들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래서 하느님을 거부하는 암흑 속에 빠지고, 하느님 없이 지낼 수 있다는 터무니없는 망상에 떨어진다.
하느님의 영향이 미칠까봐 고집스럽게 마음을 닫아걸고, 너희가 거의 성공적으로 오직 인간만의 문명을 이룩하고 있는 것 같다.
무한한 엄위로움에 싸여 계신 하느님께서 그렇게 한데 모여 당신께 대들고 있는 이 인류를 어찌 비웃지 않으시겠느냐.(시편 2,4 참조)
이기심과 교만의 얼음이 더욱 널리 퍼져가고, 증오가 사랑을 이겨 날마다 무수한 희생자를 낸다... 알려져 있거나 숨겨져 있는 희생자들이니, 아무 방비 없고 무죄한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이 그들로 하여금 하느님의 옥좌 아래에서 순간마다 무서운 복수를 외치게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 무엇에나 더욱더 죄가 침투한다.
오늘날 죄가 없는 곳이 대체 어디에 있느냐? 하느님을 경배하기 위해 성별(聖別)된 성전마저 그 안에서 저질러지는 죄로 말미암아 더럽혀지고 있다.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한 사람들, 사제와 수도자들이 죄의식조차 없는 것이다. 어떤 자들은 아예 사탄의 인도에 몸을 맡긴 채 생각하고 말하고 생활함으로써 하느님을 모독한다.
마귀가 오늘날 만큼 너희를 감쪽같이 속여넘기는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
마귀는 교만으로 유혹하여 너희로 하여금 도덕적 혼란을 변명하고 정당화하게 한다. 그리고 죄를 지은 후에도 참회를 하지 못하도록 너희 양심의 소리를 말끔히 지워버린다. 참회야말로 너희를 회개로 이끄는 성령의 참 선물인데 말이다! 그래서 수년 동안 고해성사를 받지 않은 내 불쌍한 아들들의 수가 지금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들은 죄 속에서 썩어간다. 불결, 돈에 대한 과도한 집착, 그리고 교만으로 썩어 문드러지고 있다.
사탄이 성소의 봉직자들 사이에서마저 그렇게 자신의 장막을 세워, 지긋지긋하도록 가증스러운 것이 하느님의 성전에 들어오게 한 것이다."
(366. 내가 너희의 종살이를 종결시키리라,3)
"그는 너희를 교만과 방자함의 종이 되게 했다. 하느님 없이도 살 수 있다는 망상, 하느님의 자리를 너희 자신의 자아로 대치해야 한다는 망상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그 자신이 너희 안에서 다시 하느님께 반역하고 도전하는 짓을 되풀이할 수 있게 했고, 그렇게 무신론이라는 오류를 도처에 퍼뜨려 너희로 하여금 하느님을 배제한 새 문명을 건설하도록 몰아간 것이다."
과학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은 자신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또한 기술의 발전만으로 세상이 더 선해지고, 인류가 더 행복해지며, 사람들 역시 자연스럽게 하느님께 가까워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합니다.
(150. 암흑의 때,6)
"암흑이 온 세상에 퍼져 있어서, 진보의 절정에 도달했다는 것은 사람들의 착각일 뿐, 그들은 오히려 가장 깊은 암흑 속을 걷고 있다. 그래서 너희를 말살하려는 죽음의 그림자, 노예로 만들려는 죄의 그림자, 멸망시키려는 증오의 그림자가 일체를 캄캄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모님께서는 인간이 진보의 절정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때, 오히려 더 깊은 영적 암흑 속으로 들어갈 수 있음을 경고하십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인간은 죄와 죽음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하느님 말씀이 다양한 매체와 기술을 통해 널리 전파된다 하더라도, 사람들의 마음을 회개시키고 하느님만을 섬기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똑똑해져도 인간 영혼을 구원할 수는 없습니다. 구원은 기술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십니다.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빛은 화면 속에서 나오는 빛이 아니라, 세상의 참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빛입니다.
함께하는 가톨릭 기도 (체나콜로)
https://www.youtube.com/@letspraytogether1004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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