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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에세이 2부> AI 시대의 바벨탑과 묵주의 사슬 - 성모님과 함께 뱀의 머리를 짓밟는 길

2937 박소영 [b38927] 스크랩 14:40

<묵상 에세이 2부>


✦ AI 시대의 바벨탑과 묵주의 사슬 — 성모님과 함께 뱀의 머리를 짓밟는 길


오늘날 우리는 AI(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AI(Artificial Intelligence)는 이제 거의 모든 산업과 연결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교육과 의료, 금융과 국방, 제조업과 정보통신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과 사회 전반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AI란 컴퓨터나 기계가 사람처럼 학습하고 판단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여 스스로 패턴을 찾고 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기계에 부여하는 것입니다.

 

비유하자면 AI는 사람의 몸에서 '머리' 또는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몸이 눈과 손, 발과 여러 기관으로 움직이지만 결국 모든 판단과 명령은 머리에서 이루어집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수많은 기술과 시스템은 AI의 분석과 판단을 중심으로 작동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AI는 반도체 산업과 데이터센터, 인터넷 플랫폼과 스마트폰, 자동차와 금융, 의료와 국방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제 AI는 단순한 하나의 기술이 아니라 현대 문명을 움직이는 핵심 지능 체계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는 다시 성모님의 말씀을 묵상하게 됩니다. 성모님께서는 사탄의 교만이 인간을 유혹하여 인간의 이성과 교만, 기술과 진보를 하나의 신처럼 숭배하도록 만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405. 표범같이 생긴 짐승,22)

"'짐승'의 첫째 머리는 교만라는 모독적 이름을 달고 있다. 신덕과 대립하는 이것이 인간으로 하여금 인간의 이성과 교만과 기술과 진보라는 신을 숭배하도록 몰아간다."

 

오늘날 사람들은 점점 더 물질과 기술의 능력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기도하기보다 물질적 기술적 해결책을 먼저 찾고, 하느님의 말씀과 지혜를 찾고 듣기보다는 인간의 지식과 데이터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인간이 하느님보다 자신의 능력과 기술을 더 의지하게 만들려는 뱀의 오래된 유혹을 떠올리게 합니다. 에덴동산에서 시작된 유혹은 시대마다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그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너희도 하느님처럼 될 수 있다."


이 유혹은 창세기에 나오는 바벨탑 사건에서도 드러납니다. 홍수 이후 사람들은 하늘에 닿는 탑을 쌓으며 스스로 이름을 떨치고자 하였습니다.

 

"자, 성읍을 세우고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리자." (창세 11,4)

 

그들은 하느님께 의지하기보다 인간의 힘과 능력으로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려 하였습니다. 바벨탑의 본질은 인간의 교만이었습니다. 인간이 하느님 없이도 스스로 높아질 수 있다고 믿는 마음이었습니다.

 

오늘날 AI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거대한 물질과 기술 문명 역시 우리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인간이 기술을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으며 하느님의 자리를 대신하려는 태도는 또 하나의 새로운 바벨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미 오래전에 이 뱀의 머리가 결국 짓밟히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모님께서는 이 예언이 당신을 통해 완성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479. 열쇠와 사슬을 든 천사,8)

"사실, 나는 영원으로부터 뱀의 원수로서 그와 싸워 결국에는 그의 머리를 짓밟을 ‘여인’으로 예고되었다. '나는 너를 여인과 원수가 되게 하리라. 네 후손을 여인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라. 너는 그의 발꿈치를 물려고 하다가 도리어 머리를 밟히리라.'"(공동번역 창세 3,15)


성모님께서는 메시지 479번 「열쇠와 사슬을 든 천사」를 통해, 사탄의 머리가 어떻게 짓밟히게 되는지를 더욱 분명하게 설명해 주십니다.

 

그 방법은 바로 사탄을 묶어 지옥문에 가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을 이루는 사슬은 특별한 무기나 인간의 힘이 아니라, 성모님과 함께 성모님을 통하여 바치는 기도, 곧 거룩한 묵주기도라고 말씀하십니다.

 

(479. 열쇠와 사슬을 든 천사,13-15)

"지옥의 열쇠도 내 성자 예수께서 홀로 가지고 계신다. 그분 자신이 바로, 당신이 여시면 닫을 자가 없고 닫으시면 열 자가 없는 ‘다윗의 열쇠’(묵시 3,7; 이사 22,22)이시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당신의 신적 권능을 표상하는 이 열쇠를 내 손에 맡기신다. 그분의 ‘어머니’요, 너희와 내 성자 사이의 중개자인 내게, 사탄과 그의 악하고 강한 군대를 쳐부술 임무가 맡겨져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 열쇠로 내가 지옥문을 여닫을 수 있는 것이다.

커다란 ‘용’을 묶어야 할 사슬은, 나와 함께, 나를 통해서 바치는 기도로 만들어진다. 그 기도가 다름 아닌 ‘거룩한 묵주기도’이다. 사실, 사슬은 첫째로 그것에 묶여 있는 자의 활동을 제한하는 역할, 둘째로 그를 가두는 역할, 마침내는 그의 모든 활동을 헛된 것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만약 우리가 체나콜로 기도 모임에서 성모님과 함께 기도에 참여한다면, 그 시간만큼은 세상의 기술과 정보의 흐름 속에서 잠시 벗어나 사탄을 묶을 사슬을 만들고 있는 시간이 됩니다.

 

기도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영적인 세계에서는 실제로 사탄의 활동을 제한하는 힘이 됩니다. 그래서 성모님께서는 우리에게 기도의 삶과 단순하고 절제된 삶을 살도록 초대하십니다.

 

가능한 한 스마트폰과 텔레비전 같은 전자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자동차나 인터넷 사용도 절제하며, 재물과 투기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삶입니다. 또한 전쟁과 폭력을 조장하는 것에 동조하지 않고, 가능한 한 단순하고 평화로운 삶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은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작고 보잘것없어 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성모님께서는 바로 이 작고 겸손한 이들을 통해 사탄의 교만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479. 열쇠와 사슬을 든 천사,19-21)

"극진히 사랑하는 아들들아, 이제 너희는 ‘태양을 입은 여인’(묵시 12,1 참조)인 나와 ‘큰 용’(묵시 12,9) 사이에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이 마지막 시대에, 내가 왜 너희더러 거룩한 묵주기도와 내 말에 대한 묵상, 그리고 티 없는 내 성심에 너희를 봉헌하는 것으로 구성되는 ‘체나콜로’ 기도회를 곳곳에 확장하라고 당부하는지, 그 까닭을 깨달았을 것이다.

이 체나콜로들로써 너희는 너희 ‘천상 엄마’에게 사탄을 묶는 일에 개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주고, 그리하여 그의 머리를 밟기로 되어 있는, 즉, 그를 영원히 패배시켜 불과 유황의 지옥에 가두기로 되어 있는 나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게 한다.

거룩한 묵주의 보잘것없고 약한 끈이 나로 하여금 세상의 어두운 지배자, 하느님과 그분의 충실한 종들의 원수를 나의 포로로 사로잡게 하는, 힘 있는 사슬이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작고 비천하고 가난한 자들의 힘에 의해 사탄의 교만이 다시 한 번 굴복하게 될 것이다."

 

결국 성모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사탄을 이기는 길은 분명합니다. 그것은 거룩한 묵주기도와 성모님의 말씀에 대한 묵상, 그리고 티없으신 성심에 자신을 봉헌하며 이루어지는 체나콜로의 삶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에게 지속적으로 이 말씀을 강조해 드립니다.


"가정 체나콜로 기도(거룩한 묵주기도)를 매일 바치십시오."

 

"매일 저녁 텔레비전 시청을 끊고 사적인 시간을 줄여, 그 시간을 미사와 가정 체나콜로 기도로 온전히 하느님과 성모님께 의탁과 봉헌하십시오."


세상의 눈으로 보면 이것은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기도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바로 이 겸손한 기도를 통해 하느님께서는 사탄의 교만을 무너뜨리시고, 마침내 그의 머리를 짓밟게 하실 것입니다.

 

 

함께하는 가톨릭 기도 (체나콜로)
https://www.youtube.com/@letspraytogether1004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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