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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홍) 2026년 7월 3일 (금)성 토마스 사도 축일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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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조명연 마태오신부님(빠다킹신부님) 7월 3일 성 토마스 사도 축일

190409 박양석 [pys2848] 스크랩 01:29

2026년 7월 3일 성 토마스 사도 축일

 

 

고등학생 때까지 제일 자신 있는 과목을 꼽으라고 하면, ‘수학’이었습니다. 친구들은 이 수학을 너무나 어려워했지만, 솔직히 그 어려워하는 이유를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수학은 원리, 법칙만 알면 절대 어렵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졸업한 지 30년쯤 지났을 때, 수학능력 평가 수학 문제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예전 기억을 살려서 ‘한 번 풀어볼까?’하고 문제를 보는 순간, 시험지를 얼른 덮고 말았습니다. 원리는 하나도 모르겠고, 법칙은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30년 동안 수학을 전혀 접한 적이 없으니 다 잊어버린 것입니다. 과거는 그저 과거일 뿐이었습니다.

 

‘왕년에 열심히 신앙생활 하셨다’라는 분을 자주 만납니다. 이 말씀은 전에는 열심히 신앙생활 하셨지만, 지금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전에 열심히 했으니, 언젠가는 예전처럼 열심한 신앙생활을 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나 가능할까요? 수학 공부를 30년 동안 하지 않으면 전혀 문제를 풀 수 없는 것처럼, 신앙생활도 오랫동안 하지 않으면 주님과 가까워질 수 없습니다. 주님 안에서 행복을 체험할 수도 없습니다. 신앙생활을 쉬는 만큼 주님과 멀어지고, 주님을 알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자기에게 가장 큰 손해입니다. 신앙생활을 쉬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오늘 성 토마스 사도 축일을 맞아 보여주는 요한복음은 우리의 신앙생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다른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을 때, 토마스는 그 자리에 없었지요. 동료들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그는 직접 상처를 만져보지 않고서는 절대 믿지 않겠다고 단언합니다. 단순히 의심이 많아서가 아닙니다. 자기의 뼈아픈 상실감을 치유할 수 있는, 진짜이고 확실한 부활을 원했던 것입니다.

 

여드레 뒤, 예수님께서는 닫힌 문을 뚫고 다시 제자들에게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토마스를 향해 다가가십니다. 그의 불신을 꾸짖거나 내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네 손가락을 대 보아라.” 하시며 토마스가 요구했던 방식대로 자기의 몸을 온전히 내어주십니다. 눈높이에 맞추어 다가오시는 자비의 주님이십니다.

 

토마스는 상처에 손을 넣어보기도 전에,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라면서 신약성경 전체를 통틀어 가장 위대하고 완벽한 고백을 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고 고백했지만, 토마스는 더 나아가 예수님을 창조주이신 하느님 그 자체로 선포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자비로우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토마스의 눈높이에 맞추셨던 것처럼, 우리의 눈높이에 항상 맞추시는 분이십니다. 그 자비하심에 온전히 우리를 맡길 수 있어야 합니다. 세속적인 기준으로 자기의 판단만을 내세우면서 주님께 멀어지게 됩니다. 토마스의 고백처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라고 늘 외치는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복음을 따라 살려하지 않으면서 “우리는 가톨릭 신자입니다.”라고 소개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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