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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7월 12일 (일)연중 제15주일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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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연중 제 15주일 복음

190563 강만연 [fisherpeter] 2026-07-11

 

아주 오랜만에 복음 묵상을 해봅니다. 성경 복음의 세부적인 내용보다는 특정 한 부분만 놓고 묵상하고자 합니다. 색다른 묵상을 했습니다. 성경에 초점을 두지 않고 전반적인 묵상입니다. 주일 복음에 나오는 내용은 씨뿌리는 사람에 대한 묵상입니다. 대부분 어느 정도 이 복음이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저는 그 내용도 중요하지만 오늘은 다른 관점에서 이 복음을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농사를 지어보신 분들은 다 잘 아실 겁니다. 씨라는 것은 씨도 중요하지만 밭도 중요합니다. 복음의 전반적인 내용은 씨가 놓여지는 환경에 따른 해석입니다. 이렇게 해석만 했을 땐 씨가 열매를 잘 맺느냐 아니냐 하는 건 순전히 토양이라든지 밭의 환경이 중요하다는 걸 이야기해 줍니다. 

 

저는 오늘 이 복음을 통해서 신앙공동체를 한번 묵상해봅니다. 신앙공동체는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이루어진 집단입니다. 오늘 복음에 비유해서 표현하면 저는 밭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마산에도 여러 본당이 있습니다. 서울에도 여러 본당이 있습니다. 저는 2개월 전에 의정부 교구에 있는 모 본당을 갔습니다. 누군가의 소개로 갔습니다. 신부님이 대단히 유명한 분으로 알고 갔습니다. 어떻게 제가 마산에서 간 걸 주변 신자분들을 통해서 아시고 나서 특별히 새벽미사를 봉헌하시고 난 후에 신자들과 티타임을 항상 가지시는 데 제가 그날 함께했습니다. 신부님이 기뻐하셨습니다. 멀리 마산에서 신부님의 명성을 듣고 새벽미사를 강조하는 본당이라는 사실에 매력을 느껴 방문했다는 사실에 말입니다. 

 

제가 카톡에 초대를 받아서 매일 복음을 받다가 중간에 폰에 문제가 있어서 카톡 자체가 날라가버렸습니다. 제가 신부님을 뵙고 난 후에 신부님께 개인적으로 신부님 새벽미사에 참례한 소감을 카톡으로 보내드렸습니다. 다른 지인을 통해 들었습니다. 신부님은 절대 신부님 톡에 개인적으로 제가 신부님께 보낸 카톡을 본당 신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공유를 하지 않는 게 원칙이고 철칙이다고 했습니다. 근데 제가 보낸 카톡을 그대로 공유를 했습니다. 아마 몇 백명이 봤을 겁니다. 신부님이 그간 고수하는 원칙을 깬 것입니다. 그 이유는 제가 보내드린 카톡이 신부님께는 아주 인상적인 내용이었던 모양입니다. 

 

사실 신부님께서 제가 보내드린 카톡을 공유한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복음의 내용을 인용하자면 제가 예수님 말씀 중에 가장 잘 와 닿는 내용이기도 한 내용입니다. 예언자는 고향에서 환영을 받지 못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신부님 역시도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물론 유명한 분이라 신자들뿐만 아니라 주변 사제로부터도 박해가 많다는 걸 들었습니다. 그분 역시 다른 경로를 통해서 들은 바에 의하면 멘탈이 보통분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역시 제가 만나 뵌 느낌으로도 확실히 보통의 신부님과는 확연히 티타임을 그분 본당 식구들과 함께 자리를 한 자리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 다르겠지만 저는 그날 그 신부님을 뵙고 묵상한 게 있습니다. 우리 신자 신자 한 사람도 어떤 사제를 만나는 것도 분명 신앙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겠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한 사제로 인해서 그 사제가 속한 본당 분위기가 완전히 성숙한 본당으로, 열정으로 가득찬 분위기로 된다면 그와 같은 본당에서 신앙을 한다는 건 신자로서 축복을 받은 본당이라는 생각입니다. 얼마 전 그 본당의 어떤 자매님으로부터 소식을 전해들은 게 있습니다. 아주 감동적인 내용이었습니다. 그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그 신부님의 프라이버시를 생각해 그렇습니다. 

 

저는 오늘 신부님을 연결해 말씀을 전해드렸습니다. 이건 비단 신부님만 해당되는 게 아닙니다. 신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방금 예를 든 신부님처럼 신자도 그래야 합니다. 신자 하나 하나가 한 공동체를 이루는 데 있어서 열정적인 신부님처럼 선장만 훌륭해서는 안 됩니다. 선원도 각자 훌륭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공동체가 건강한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 공동체가 되어야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좋은 밭이 되는 것입니다. 열매가 열배, 백배로 결실이 맺어지려면 씨도 좋아야 하지만 그 씨가 잘 자랄 수 있는 밭인 토양도 좋아야 합니다. 그 토양은 신앙공동체로 말할 것 같으면 각 개인 신자의 신앙심도 중요한 몫을 차지할 것입니다. 그 이전에 더 중요한 것은 내가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만큼 신앙 안에 있는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을 정말 피를 나눈 형제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그 신앙공동체가 살아 있고 하느님 보시기에 건강한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신앙공동체가 건강한지 아닌지는 사랑이 있느냐 없느냐 그 하나로 결정됩니다. 그 사실은 절대적인 진리입니다. 성전이 값비싼 대리석으로 장식된 성당이 좋은 성당이 아닙니다. 사랑이 메마른 성당은 아무리 대리석으로 어리어리하게 장식을 해놓은들 죽은 성당이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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