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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7월 14일 (화)연중 제15주간 화요일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과 소돔 땅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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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190612 박영희 [cornelia2] 스크랩 12:15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마태 11,20-24 "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둠 속에 오래 있다보면 처음에는 캄캄해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차츰 보이기 시작합니다. 눈이 어둠에 적응하기 때문인데, 그러고 나면 생활하는데에 큰 불편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 상태에서 갑자기 밝은 빛이 비치면 눈이 아프고 불편해서 빛을 등지고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거나, 두 눈을 질끈 감아버립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께서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셨음에도 회개하지 않았던 세 고을, 즉 코라진과 벳사이다 그리고 카파르나움의 주민들을 꾸짖으십니다. 이 세 고을은 갈릴래아 지방에서 큰 규모를 자랑하던 도시들이었습니다. 동북으로 연결된 큰 도로 곁에 있었기에 상업과 무역이 발달했고, 호수와도 맞닿아 있어서 어업이 주는 경제적 풍요를 누리기도 했지요. 그러나 그로인한 문제들도 많았습니다. 빈부의 격차가 극심했고 사회 전반적으로 부정과 불의가 만연했습니다. 예수님 말씀보다는 재물을 더 믿었고, 사랑과 자비 대신 탐욕과 방탕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잘못인 줄도 모른 채로, 심지어 그렇게 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핑계로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죄’라는 어둠에 영혼이 적응해버려 주님께서 비춰주시는 진리의 빛을 등진 것이지요.

 

우리도 얼마든지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죄’를 짓는 것에 적응해버리면, ‘악’에 순응해버리면, 회개를 거부하고 파멸의 길을 고집하게 되는 겁니다. ‘남들도 다 그러고 산다’고, ‘괜히 유난떨다가 나만 바보된다’고 자기합리화를 할수록 그런 상태가 더 고착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아무리 많은 은총을 베풀어 주셔도 그것을 제대로 받아누리지 못한 채,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결핍 속에서 불행하게 살게 될 것입니다. 은총을 받아 누리려면 그것을 담을 그릇을 준비해야 합니다. 주님 말씀을 자주 듣는다고 해서, 그분께서 행하시는 기적들이 내 주변에서 일어난다고 해서 구원받는게 아닙니다. ‘하느님 나라’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아무나 그곳에 들어가지는 못하지요. 주님 말씀을 귀기울여 잘 듣고 마음을 열어 그분을 내 안에 모셔들여야만, 주님을 모신 사람답게 행동하고 살아야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에 합다한 모습으로 변화되는 겁니다.

 

주님을 제대로 믿기 위해서는 적당히 안주할 생각 말고 “무릅써야” 합니다. 주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고통을 무릅써야 하고, 세상의 반대를 무릅써야 합니다. 삶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실망을 무릅써야 하고, 세상에 나 혼자 남겨진 듯한 절망과 고독을 무릅써야 합니다. 분열과 다툼을 무릅써야 하고, 지금껏 열심히 쌓아온 것이 와르르 무너지는 실패를 무릅써야 합니다. 내가 주님과 그분 뜻을 위해 무릅쓰는 만큼 내 삶이 변화됩니다. 내 삶이 주님 보시기에 좋은 모습으로 변화되는 만큼 내가 하느님 나라에 가까워집니다. 우리는 그러기 위해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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