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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7월 21일 (화)연중 제16주간 화요일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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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190712 박영희 [cornelia2] 스크랩 2026-07-20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마태 12,38-42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마귀를 쫓아내시고, 수많은 병자들을 치유하시며, 적은 양의 음식만으로 수많은 군중을 배불리 먹이신 예수님이십니다. 그것만으로도 그분께서 온 세상을 구원하실 ‘그리스도’시라는 점은 충분히 알 수 있었지요. 그런데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 ‘표징’을 보여달라고 요구합니다. 예수님의 말과 행동을 통해 분명하게 드러나는 ‘진실’을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표징’이란 참된 믿음과 연관되기에,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시라는 표징을 알아보려면 먼저 그분께 대한 믿음을 지녀야하지요. 그런 믿음을 지니고 있지 않으면서, 오히려 그분이 보잘 것 없는 나자렛 지방의 목수 출신이라는 사실만 내세우며 그분이 그리스도가 아니라는 증거만을 찾으려고 들면서, 그런 요구를 한다는 점이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은 비단 그들에게만 해당되는 점이 아닙니다. 오늘날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들 중에도, 주님께 대한 기본적인 믿음조차 없이 ‘대가’를 바라고 ‘증거’를 요구하는 이들이 참으로 많으니까요.

 

예수님은 그런 그들과 우리들에게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한 니네베 사람들과, 솔로몬의 지혜를 배우러 먼 길을 온 남방여왕의 예를 드시면서, 당신께 대한 참된 믿음을 지니기 위해 꼭 표징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하십니다. 주님께 대한 참된 믿음을 지니지 못하는 것은 표징이 불완전하거나 부족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니네베 사람들처럼 회개할 마음도, 남방여왕처럼 참된 지혜를 배우기 위해 노력할 마음도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요나 예언자가 율법학자나 바리사이들, 그리고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표징’이 될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니네베 사람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라는 하느님의 명을 거부하고 도망친 것도 모자라, 하느님께서 니네베 사람들을 멸망시키지 않고 구원하신 점을 못마땅하게 여겨 불평하는 완고한 모습이 이스라엘의 ‘예언자’라는 사람에게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인’이라고 무시하던 니네베 사람들은 요나 예언자의 말을 귀기울여 듣고는, 임금부터 짐승에 이르까지 모든 이가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올바른 길로 돌아섰지요.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의 신분이나 자격을 따지지 않고 그가 전달하는 말씀의 내용에 귀기울이는 모습, 자기들에게 그런 말씀을 하신 분의 뜻을 헤아리며 겸손되이 따르는 모습은 하느님께 선택받은 민족인 이스라엘보다 신앙적으로 훨씬 더 성숙해 보입니다. 또한 솔로몬의 지혜를 듣기 위해 먼길을 마다 않고 달려온 남방여왕의 열린 모습은, 하느님의 백성을 영적으로 이끄는 종교 지도자이면서도 하느님 말씀에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제 뜻대로 하려고 드는 유다교의 종교 지도자들보다 훨씬 더 거룩하고 경건해 보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런 겸손한 순명과 열정을 닮아 하느님 뜻을 따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이 세상에 하느님 사랑과 자비의 표징은 이미 차고 넘칩니다. 마음을 조금만 열고 바라보면 우리들 각자의 삶에 주님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음을 깨닫게 되지요. 믿지 않는 이들은 그것을 ‘당연’이나 ‘우연’으로 치부하고 넘어가겠지만 우리는 그래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작은 일도 하느님 사랑의 표징으로 여기고 소중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 안에 담긴 하느님 뜻을 마음에 새기고 따라서 내 마음과 영혼을 그분 보시기 좋은 모습으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렇게 나 자신이 이 세상에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드러내는 살아있는 표징이 되어야 합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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