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
190727 박영희 [cornelia2] 스크랩 2026-07-21
-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마태 12,46-50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성물들을 자랑하는 신자들이 있습니다. 금으로 만들어지고 커다란 보석이 박힌 묵주반지는 물론이고, 이태리에서 ‘물 건너온’ 비싼 십자고상이나 실크 소재로 만든 고급 미사보, 장인이 한땀 한땀 엮어 만든 매듭묵주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지요. 그런데 그런 성물들을 몸에 지니고 다니시는 분들이 기도는 얼마나 자주 하시는지, 얼마나 자주 주님과 그분 뜻을 생각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몸에 지니고 다니면 좋은 일이 생기리라는 막연한 기대, 그 성물이 지닌 특별한 힘이 자신에게 안좋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지켜 주리라는 맹목적인 바람 때문에 지니고 다닐 가능성이 크겠지요. 그러면 그것은 주님께 대한 나의 신앙을 깊게 만드는 ‘성물’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주술적 목적으로 갖고 다니는 ‘부적’이나 다름 없는 것이 되고 말 겁니다.
주님과 나 사이의 관계는 성물 같은 특별한 물건이나, 성지 같은 특별한 장소를 통해서가 아니라, 주님 뜻을 충실히 실천함으로써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내가 삶 속에서 철저히 주님 뜻대로 살아간다면 나는 그분과 아주 특별한 사이, 즉 ‘영적인 가족’이 되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이 점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십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이다.” 하느님의 뜻은 누가 이룰까요? 당연히 하느님께서 이루십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당신 홀로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 좋은 뜻을 이루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그 과정에 우리를 초대하시어, 우리를 통하여, 우리와 함께 당신 뜻을 이루시지요. 당신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구원사업에 우리를 참여시킴으로써 더 많은 이들이 회개하여 참된 행복을 누릴 기회를 열어 주시려는 겁니다.
가족은 그저 함께 있다고 해서 가족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사랑함으로써 하나로 일치해야 가족인 것처럼, 우리도 그저 주님과 함께 있다고 해서 그분의 가족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서 우러나는 순명으로 그분 뜻을 실천하여 주님과 온전히 일치함으로써 그분의 진정한 가족이 됩니다. 즉 내가 무엇을 행하는지가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드러내는 척도가 되는 것이지요. 내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행한다면 내가 하느님의 자녀로써 그분께 속해있는 존재임이 자연스레 드러나게 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가족입니다. 가족은 삶을 ‘함께’ 영위하며 서로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지금 나는 함께 살아가는 이웃 형제 자매와 ‘공동체’를 이루고 있습니까? 나만 바르게 열심히 잘 살아 구원받으면 된다는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태도로 자기 주변에 커다란 담을 쌓은 채 혼자 살고 있는 건 아닌지요? 만약 그렇다면 ‘우리’ 모두가 당신께 대한 믿음 안에서 참된 행복을 누리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을 되새기며, 마음에 쌓은 벽을 사랑으로 허물어야겠습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
-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
190735
조재형
05:24
-
반대 0신고 0
-
- 자기 감정 다스리기
-
190734
김중애
03:58
-
반대 0신고 0
-
- 익도록 내버려 두어라
-
190733
김중애
03:56
-
반대 0신고 0
-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6.07.22)
-
190732
김중애
03:54
-
반대 0신고 0
-
- 매일미사/2026년 7월 22일 수요일[(백)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
190731
김중애
03:53
-
반대 0신고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