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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7월 23일 (목)연중 제16주간 목요일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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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190745 박영희 [cornelia2] 스크랩 2026-07-22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요한 20,1-2.11-18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오늘은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의 삶과 신앙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다는 ‘복음’을 다른 이들에게 선포한 최초의 ‘사도’였지요. 그녀가 그런 큰 영예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그 누구보다 깊이 예수님을 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때 일곱 마귀에 시달리며 살아도 사는 게 아닌 상태였던 그녀가 감사하게도 예수님을 만나 치유의 은총을 입은 것입니다. 그분 덕에 그녀는 절망에서 희망으로, 허무에서 의미로, 죽음에서 삶으로 건너갈 수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마리아에게는 예수님이 사는 이유이자 존재의 의미가 되었고, 자신이 받은 큰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예수님께 큰 사랑을 드렸지요. 자신이 물려받은 유산을 털어 예수님과 제자단의 생계를 후원했습니다. 삼엄한 분위기에도 주눅들지 않고 예수님께서 못박히신 십자가 곁을 성모님과 함께 끝까지 지켰습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님의 시신을 정성껏 수습했고 혹시라도 부족한 게 있을까 싶어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새벽부터 예수님의 무덤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을 최초로 목격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의 축일을 지내는 것은 그저 그녀가 누린 영광을 기념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런 영광을 누릴 수 있었던 이유이자 원동력인 ‘사랑’을 기념하기 위함이지요. 이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은 사랑이 없는 사람입니다. 보고 싶은 사람이 옆에 없는 게 불행한 게 아니라, 마음 속에 사랑이 없어서 아예 보고 싶은 사람 자체가 없는 게 불행한 겁니다. 하지만 마리아 막달레나에게는 그 누구보다 사랑하며 보고싶은 예수님이 있었고, 그 이유만으로도 그녀는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행복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예수님을, 그것도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만나게 됨으로써 성숙해졌지요. 그녀에게는 참으로 ‘다행’(多幸)입니다. 다행이란 말 그대로 행복이 많은 것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행복, 그 사랑을 맘껏 실천하는 행복, 예수님을 보고 싶은 행복, 보고싶어하던 예수님을 만난 행복… 이런 여러 행복을 겹겹이 지니고 있었기에 그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행복은 참된 행복이라고 하기엔 아직 불완전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참된 행복은 사랑하는 대상을 소유하거나 내 뜻대로 움직이려고 들지 않고, 그가 하느님 뜻에 따라 자기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풀어주는 데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려면 마음 속에 하느님께 대한 참된 믿음과 그분 뜻에 순명하고자 하는 의지를 지녀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리아에게 당신을 집착으로 ‘붙들지 말고’, 제자들에게 가서 당신 뜻을 전하라고 그녀를 보내신 겁니다. 당신을 향한 그녀의 사랑을 믿음과 순명으로 완성시킴으로써, 그녀가 그 안에서 참된 행복을 누리도록 이끄신 것이지요. 그것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마음이며, 그런 주님의 마음과 그 마음을 기꺼이 받아들인 마리아의 마음을 묵상하는 것이 오늘 이 축일을 지내는 의미입니다. 

 

* 함 승수 신부님 강론 말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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