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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7월 24일 (금)연중 제16주간 금요일말씀을 듣고 깨닫는 사람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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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이영근 신부님_“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마태 13,23)

190770 최원석 [wsjesus] 스크랩 09:56

* 오늘의 말씀(7/24) :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 독서 : 예레 3, 14-17

* 북음 : 마태 13, 18-23

18 “그러니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새겨들어라. 19 누구든지 하늘 나라에 관한 말을 듣고 깨닫지 못하면,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아 간다. 길에 뿌려진 씨는 바로 그러한 사람이다. 20 돌밭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는다. 21 그러나 그 사람 안에 뿌리가 없어서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그는 곧 걸려 넘어지고 만다. 22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한다. 23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 어떤 사람은 백 배, 어떤 사람은 예순 배, 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

* <오늘의 강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설명해주십니다. 그런데, 정작 “씨 뿌리는 사람”에 대해서는 말씀하지 않으시고, ‘뿌려진 씨’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이는 “말씀”“씨앗”으로 뿌려졌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동시에, ‘뿌려진 씨’는 사람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뿌려진 씨’라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뿌려진 하느님의 씨앗’입니다. ‘밭’이라기보다 ‘씨앗’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아들어야 할 것은 ‘말씀’이 열매가 아닌 ‘씨앗’으로 뿌려졌듯이, 사람도 열매가 아니라 ‘씨앗’으로 뿌려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선사 된 선물’인 동시에, ‘열매를 맺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결실을 맺어야 할 ‘소명’이 주어졌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원하는 열매가 아니라, ‘씨앗’(말씀)이 원하는 열매를 맺는 일입니다. 곧 우리 자신을 실현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 안에 뿌려진 ‘씨앗’(말씀)을 실현시키는 일입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그 ‘소명’이 자신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세상이라는 환경(조건)과의 관계에서 맺게 되는 결실이라는 사실입니다. 곧 ‘길’, ‘돌’, ‘가시덤불’, ‘좋은 땅’과의 관계 안에서 맺는 결실입니다.

예컨대, 씨앗을 물어가는 ‘새’(악한 생각)와, 씨앗이 뿌리내리지 못하게 막는 ‘돌’(시련과 박해)과, 씨앗을 숨 막히게 하는 ‘가시덤불’(재물과 유혹) 등과의 관계 안에서 맺게 되는 열매입니다.

이는 우리가 형제와 더불어 구원의 길을 함께 가도록 짝 지워진 구원의 동반자요, 동행자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곧 형제와 공동체가 열매를 잘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협조자’로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형제와 공동체가 열매를 맺도록 거름이 되는 일, 그리스도처럼 ‘세상을 위하여 자신을 내어놓는 일’입니다.

또한, 알아야 할 것은 ‘밭’이 씨앗을 일구는 것이 아니라, ‘씨앗’이 밭을 일군다는 사실입니다. ‘밭’이 씨앗을 규명하는 것이지, ‘씨앗’이 밭을 규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밀 씨’가 뿌려지면 밀밭이 되고, ‘콩’이 뿌려지면 콩밭이 됩니다. ‘돌’이 깔려 있으면 돌밭이 되고, ‘가시덤불’이 덮고 있으면 덤불밭이 됩니다.

그러니 결코, 밭이 스스로 밀밭이 되거나 콩밭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내 안에는 무슨 씨가 자라고 있을까?

옛 교부들은 “그리스도인은 한 권의 책, 곧 한 권의 복음서다.”라고 표현했고, 특히 “성모님을 말씀의 도서관이다.”라고 표현했다고 합니다. 그분 안에는 말씀으로 채워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오니, 주님! 제안에 뿌려진 당신 말씀의 씨앗이 영글게 하소서.

당신 사랑이 자라나 번져가게 하소서. 아멘.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마태 13,23)

주님!

좋은 땅의 사람 되게 하소서.

좋은 땅일수록 뿌린 씨앗만이 아니라 뿌리지 않은 잡초도 잘 자라기에

시련을 끌어안고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열매를 맺는데 당연히 있기 마련인 죽음의 길에서 도망치지 않고,

어떤 처지에서도 방관자로 살지 않게 하소서.

오늘도 기꺼이 죽어 열매를 맺는 좋은 땅의 사람 되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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