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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홍) 2026년 8월 14일 (금)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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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함승수 신부님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190775 박영희 [cornelia2] 스크랩 2026-07-24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마태 13,18-23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 어떤 사람은 백 배, 어떤 사람은 예순 배, 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

 

 

 

 

오늘 복음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의 마음이 ‘어떤 땅’인지를 돌아보며 반성하라는 뜻이 아니지요. 사실 세상에서 천주교 신자들만큼 자기 반성을 잘 하는 분들도 없습니다. 오죽하면 미사 전례 중에 바치는 공적 기도 안에도 ‘제 탓이오’가 세 번이나 들어가 있을 정도니까요. 우리 안에 하느님 말씀이라는 씨를 뿌리시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딱 한 가지, 그 씨앗이 우리 마음 안에서 싹을 틔우고 자라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그런 믿음과 기대를 가지고,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은총과 자비를 베풀어 주시리라 희망하며, 지금 내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말씀의 씨앗을 뿌려주시는 겁니다.

 

그런 예수님의 마음을 생각한다면 말씀의 씨앗이 내 안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 출발점은 먼저 주님께서 나에게 건네시는 말씀을 귀기울여 ‘듣고’ 마음에 담는 것입니다. 그리고 살면서 마주하는 선택과 결정의 순간마다 마음에 담은 그 말씀을 되새기며, 주님께서 나에게 그런 말씀을 하신 의도와 의미가 무엇인지를 천천히 곱씹어 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그 말씀에 담긴 참뜻을 깨닫게 되고, 그 깨달음이 내 삶에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여기까지가 말씀의 씨앗이 우리 마음 안에 ‘싹’을 틔우는 과정이지요. 이제 겨우 첫 걸음마를 떼었을 뿐입니다. 어렵사리 틔운 말씀의 싹이 무럭무럭 자라 구원과 참된 행복이라는 열매를 맺으려면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원래부터 말씀이 싹을 틔우고 자라기에 좋은 땅은 없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작물을 키울 때에는 먼저 땅을 잘 정돈한 다음 씨앗을 심지만, 하느님의 말씀을 키울 때에는 먼저 그 말씀의 씨앗을 우리 마음 밭에 심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그러고 난 뒤에 땅 전체를 뒤집어 엎고 돌을 골라주며 가시덤불을 뽑아주는 일을 하게 되지요. 그러면 하느님 말씀 안에 담긴 놀라운 권능 덕분에 우리 각자의 마음 밭이 ‘좋은 땅’으로 변화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말씀이 내 마음 밭에서 ‘백 배’의 열매를 맺기를 바란다면 부지런히 그리고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말씀의 씨앗이 내 마음 안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무관심과 이기심으로 딱딱하게 굳어진 내 마음을 깨부숴야 합니다. 나로하여금 쉽고 편한 것만 찾게 만드는 게으름과 나태함의 돌들을 치워 버려야 합니다. 내 시선을 하느님이 아닌 다른 쪽으로 돌려 그분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욕심과 집착의 가시덤불을 뽑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이웃에게 베푸는 사랑과 자비라는 거름을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느님 말씀은 어느 새 내가 온전히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라있을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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