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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양승국 신부님_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우리 공동체!

190866 최원석 [wsjesus] 스크랩 2026-07-29

 

예수님께서는 신성을 지니신 하느님이셨지만, 동시에 우리와 똑같은 인성을 지니신 인간이셨습니다.
따라서 인간으로서 우리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희로애락을 똑같이 느끼셨을 것입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도 절친한 친구들이 있었는데,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마르타, 마리아, 라자로 남매였습니다. 
 
예수님께도 절친이 있으셨다는 것, 그분께서도 우리와 똑같이 친구들과 둘러앉아 포도주 잔을 기울이여 두런두런 밤늦도록 담소를 나누었다는 것 생각하니, 얼마나 마음이 편안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세 남매의 집은 예루살렘 초입에 위치한 베타니아에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수시로 그들의 집에 들렀습니다.
때로 율법학자, 바리사이들과 대립각을 세우신 날, 구름처럼 몰려온 불치병 환자들을 치유하시느라 피곤에 쩌든 날이면 어김없이 그들의 집을 찾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집을 찾으실 때, 절대 홀로 가지 않으셨습니다.
12사도, 72사도, 굶주리고 지친 장정들 백 여명이 우르르 들이닥치니, 세 남매는 반갑고 기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무척 힘들었습니다. 
 
엄청난 사람들 잠자리 준비며, 식사 준비하느라, 세 자매는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식사 준비는 주로 마르타 몫이었습니다.
청소나 잠자리 준비, 식자재 구매 등은 힘쓰는 일은 라자로가 책임졌을 것입니다. 
 
그럼 마리아는?
아마도 예수님 곁에서 손님맞이도 하고, 특강 장소를 준비하는 등, 영적인 측면에 신경을 썼던 것 같습니다.
특히 예수님께서 말씀하실 때면 그 누구보다도 완전히 매료되고 몰입했을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구체적인 노력 봉사에 신경을 덜 썼던 것 같습니다. 
 
이런 연유로 갑자기 엄청난 식수 인원이 들이닥쳐 주방에서 식사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마르타였기에, 예수님 발치 아래서 말씀에 온전히 몰입해 있던 동생 마리아가 미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청합니다.
마리아도 주방에 들어와 자기 일을 좀 도와주게 하라고. 
 
이렇게 마르타, 마리아, 라자로는 예수님으로 인해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항상 충만한 기쁨 속에 예수님과 일행을 환대했습니다.
형식적인 환대가 아니라 진심 어린 환대였습니다.
집안 분위기가 밋밋하고 울적하다가도 예수님께서 등장하시면 즉시 화사하고 가슴 설레는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세 남매의 극진한 환대에 예수님께서도 힘든 순간, 휴식이 필요한 때, 따뜻하고 훈훈한 분위기가 그리울 때면 언제든지 베타니아를 찾았습니다.
우리 가정은, 우리 본당은, 우리 공동체는 어떤 분위기인지 모르겠습니다. 
 
피정 센터에서 사목한지 벌써 7년째였습니다.
저희 피정 센터 모토가 쉼과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을 기쁘게 환대하는 공동체 건설입니다.
억지로 또는 마지 못해가 아니라 진심 어린 환대를 하고자 노력합니다.
세파에 지칠 때 마다 저희 피정집을 떠올리면 즉시 훌훌 털고 오고 싶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피정 센터 건설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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