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묵상 : 신앙에도 포장지(믿음의 옷)가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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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53 강만연 [fisherpeter] 20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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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친구가 운영하는 과일 가게에서 본 사례입니다. 그게 명절 때입니다. 보통 때에는 일명 소쿠리라는 것에 담아서 판매하는데 명절에는 좀 더 다르게 포장을 했습니다. 멋진 종이 상자로 된 박스였습니다. 디자인도 멋졌습니다. 분명 사과와 배는 같은 품종이었습니다. 근데 포장을 멋진 박스로 하니 소쿠리에 담겨 있을 때랑은 상품의 품질 자체가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요즘 들어 이 사례가 많이 생각납니다. 포장이라는 말은 불순한 의미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좋은 의미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좋지 않은 걸 좋은 것처럼 위장하는 모습으로 할 땐 좋지 않은 의미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정에서는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불필요한 낭비에 불과할 수는 있지만 모든 인간 세상사 일에 모든 걸 경제적 가치로만 따질 수 없는 상황도 있습니다. 귀한 손님에게 아무리 없다고 해도 개밥그릇에 차를 대접할 수 없듯이 말입니다. 개밥그릇을 퐁퐁으로 깨끗이 씻어서 대접을 한다고 했을 때 내용물만 괜찮으면 됐지 하고 대접을 할 수 없는 노릇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내용물이 괜찮아도 포장이 엉망이면 그 내용물은 기분상에서도 맛을 잃어버립니다.
자매님들은 다 잘 아시겠지만 음식이라는 것도 맛만 보고 맛을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이미 맛 이전에 음식이 차려진 모습 비쥬얼에서도 미각을 결정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얼마 전에 교재를 하는 자매가 어묵이라는 오뎅 요리를 볶음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요리를 먹어봤습니다. 아주 일품인 요리도 많이 있었습니다. 어머니 되시는 분이 요리를 아주 잘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요리를 아주 다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품 요리도 있습니다. 저는 고등어 조림을 아주 좋아하는데 한번은 고등어 조림을 하는데 아주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음식투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차려주시는 음식 감사하게 먹었을 뿐입니다. 이런 습관 때문에 좀처럼 반찬에 대해 평가를 하는 것은 다른 집에서도 그럴 일이 없는데 간혹은 간 때문에 간은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 또한 반찬 투정처럼 여기는 것 같아 그냥 말없이 먹거나 그냥 젓가락이 가지 않는 걸로 대체를 합니다. 바보가 아닌 이상 젓가락이 가지 않으면 반찬이 별로라는 걸 알긴 압니다. 젓가락이 잘 가는 음식을 보면 요리를 잘 했다는 걸 누구나 다 잘 아는 내용일 것입니다. 오뎅 요리를 보는 순간 이미 비쥬얼에서부터 죽을 쓰는 맛처럼 보였습니다. 서울에선 이렇게 요리를 한다는 말에 그만 입을 다물게 됩니다. 그래도 모를 호기심에 혹시라도 하는 반전을 기대하면서 먹어봤는데 역시나였습니다. 이날도 확실히 묵상한 게 있었습니다. 역시 음식의 맛은 맛도 맛이지만 이미 비쥬얼에서도 결정이 난다는 걸 여실히 증명해 주는 날이었습니다.
한 가정의 아내가 모든 요리를 잘 하면 좋지만 모든 요리를 다 잘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잘 하는 음식이라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전반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해서 신앙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습니다. 원론적으는 신앙은 내실이 중요한 건 분명 맞는 사실입니다. 신앙생활도 내면이 중요한 건 맞지만 이 역시도 겉도 중요하다는 건 요즘 절실히 피부로 느끼는 사례가 많습니다. 개인적인 일상에서도 그렇게 느낍니다. 구체적인 사례는 언급할 수 없지만 원론적인 내용만 전하겠습니다.
우리는 신앙인이라는 걸 굳이 외부에 드러낼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인이라는 포장지는 항상 신경을 써야 할 필요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포장지가 단순히 우리의 신앙을 포장해 뭔가를 숨기는 모습이 아니라 이 포장지가 어떤가에 따라 우리의 신앙의 모습도 그걸 은연중에 의식을 한다는 것입니다. 남자들 같은 경우에 옷에 비유하면 대부분 완전 공감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아무리 단정한 사람도 예비군 복을 입으면 정신이 해이해지게 됩니다. 제가 예비군 교육을 담당한 적이 몇 번 있어서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대학교수도 그렇고 누구나 거의 예외가 없습니다. 마치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어떤 신앙의 옷을 입고 신앙생활을 해야 할지 우리는 이 문제를 항상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이건 비유적인 내용입니다. 단순히 성당 갈 때 입고 가는 옷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바로 믿음의 옷입니다. 우리는 이 믿음의 옷이라는 걸 입지 않으면 세상 사람과 하등 다를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옷이라는 건 세월이 오래 지날수록 더 빛을 발할 때가 있습니다. 옷은 비록 세월에 빛이 바래지겠지만 그 흔적은 진정한 신앙인의 눈에는 울림으로 다가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울림을 주는 옷은 어떤 옷인지는 누구나 다 잘 아는 사실입니다. 저는 여기서 굳이 그 옷이 어떤 옷이어야 하는지는 그만 생략하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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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야......하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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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59
이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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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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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석
20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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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20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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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53
강만연
20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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