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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홍) 2026년 8월 10일 (월)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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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ㅣ체험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6.08.10)

191104 김중애 [ji5321] 스크랩 06:34

 

2026년 8월 10일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에

관한 일화가 있습니다. 그의 삶은

검소 그 자체였습니다. 다른 사람

으로부터 구걸 받아 생활했고,

거리에 놓은 커다란 통 속에서

잠을 잤습니다. 그렇다면 그가 가진

소지품은 얼마나 되었을까?

당연히 거의 없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컵 하나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정도는 소유해도

괜찮겠지 싶었습니다. 또 물을

마시는 데 꼭 필요한 컵이 아닙니까?

컵 하나 가지고 있다고 해서 검소하게

살고자 하는 자기의 다짐을 깨뜨리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기 옆에 있던 한 소년이 손으로

물을 받아 마시는 것이 아닙니까?

이 모습을 본 디오게네스는 곧바로

컵을 버렸습니다. 컵 없이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많은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 정도는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하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부유한 자는 가장 많이 가진

자가 아니라, 가장 적게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주님께서도

이 세상의 것을 많이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모든

것을 버리고 당신을 따라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나를 채우고

내 목숨을 사랑하는 과정이 아니라,

나를 비워 하느님의 뜻과 이웃을 위해

나를 내어주는 삶입니다. 이를 통해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어,

궁극적인 승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입니다. 성인께서는 박해 시대에

교회의 재정을 담당하던 부제였습니다.

황제는 교회의 재산을 모두 바치라고

명령하지요. 사흘의 시간을 얻은 뒤에,

그 재산을 모두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줍니다. 그리고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모두 모아 황제 앞에 나타나

“이들이 바로 교회의 참된 보물입니다.”

라고 선언했습니다. 성인은 예수님의

말씀처럼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불타는'

철망 위에서 기꺼이 목숨을 내놓습니다.

화형을 당하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형리를 향해 “이쪽은 다 구워졌으니

다른 쪽으로 뒤집어라.”라고 할

정도로 죽음을 완전히 초월하십니다.

목숨을 온전히 내려놓았기에 오히려

죽음 앞에서도 하느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자의 자유로움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요한 12,25)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기적인 욕망과

현세의 안위에 집착하면 결국 허무하게

모든 것을 잃게 되지만, 하느님 뜻을

위해 기꺼이 자기의 모든 것을 내려

놓는 자는 가장 완전한 생명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우리는 과연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을까요? 나를 비워

하느님의 뜻과 이웃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준 성인의 삶을 본받고

따라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인간은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낄 때 용기를 낸다.

(알프레드 아들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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